캄보디아 범죄단지 충격 증언…대포통장 모집책 자수·검거 잇따라

한조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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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8일 오전 1:03

발행: 2025년 10월 17일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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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가담했던 50대 남성들의 자수와 경찰의 대포통장 모집책 검거가 잇따르면서 현지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증언에 따르면 현지에는 소각장이 존재하며 사망자가 50~1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특별 신고 기간 운영 등 대책을 마련했으며, 조직의 자금 규모는 3,500만 달러 이상으로 파악된다.

현장을 직접 본 사람들의 증언

캄보디아에서 벌어지는 범죄 조직의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 대포통장 모집에 가담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현지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들을 증언했습니다. "사람을 태우는 소각장이 있었다"는 그의 말은 국내외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죠.

이 남성 A씨는 신용불량 상태에서 텔레그램으로 접촉한 대포통장 모집책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통장을 빌려주면 1,200만원을 준다는 약속에 세 차례나 캄보디아를 오가며 범죄 조직에 자신의 통장과 OTP를 건넸는데요. 하지만 약속된 보수는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3,500만원이 입금된 그의 통장에서 실제로 출금된 금액은 1,200만원에 불과했고, 현지에서 받은 돈은 300~400달러에 그쳤습니다.

조직적인 범죄 네트워크의 실체

경찰은 이번 주 들어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먼저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을 현지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의 주범 A씨를 검거했고, 부산에서는 자수한 50대 남성을 조사 중입니다. 이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의 규모와 잔혹성이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웬치'라고 불리는 이 범죄단지는 시아누크빌에 위치해 있으며, 수백 개 건물로 이루어진 대규모 시설입니다. 단지 내부는 '강·중·약'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특히 '강' 구역에서는 폭행과 감금, 인신매매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해요. 현지 경찰의 묵인 아래 운영되는 이 곳에서는 보이스피싱부터 로맨스 스캠, 가상화폐 사기까지 다양한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참혹한 현실

한편 KBS 취재진의 도움으로 캄보디아에서 탈출에 성공한 A씨의 사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친구의 부탁으로 캄보디아에 갔다가 납치당해 10일 동안 폭행과 전기 충격, 뜨거운 철로 지지는 고문을 겪었습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는 그의 진술은 현지에서 벌어지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죠.

피해자들은 주로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구인 광고를 통해 유인됩니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약속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했지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범죄 조직에 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교부에 확인된 바로는 현재까지 15명이 구출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억류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사 확대와 향후 전망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10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외 납치·감금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했거나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이 자수하거나 제보할 경우 양형에 적극 반영할 방침입니다. 범죄 조직의 자금 규모도 상당한데, 3,500만 달러 이상을 갈취하고 1,20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증언들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자만 1,200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50~1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경찰은 국내 모집책과 해외 브로커 간의 연계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한편 외교부는 캄보디아에 특별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