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시의원으로…손혜원의 이례적인 당선과 원도심 공약

조한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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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4일 오전 8:18

발행: 2026년 6월 4일 오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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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의원으로 무소속 당선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출신으로 중앙 정치에 입문했던 그가 국회의원에서 시의원으로 체급을 낮춰 복귀한 이번 사례는 이례적인 정치적 행보로 평가됩니다. 원도심 재생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손 당선인이 기초의원이라는 제한된 권한 속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 지켜볼 대목입니다.

국회의원이 내려와 시의원이 된 까닭

2026년 지방선거에서 전직 국회의원이 기초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손혜원 전 의원으로, 전남 목포시의원 라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2,057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되었습니다. 이 지역구는 상위 3명을 뽑는 중선거구였는데, 중앙 무대를 경험한 인물이 시의원 선거에 나와 승리한 건 흔치 않은 일이라 선거 내내 뜨거운 관심이 쏠렸습니다.

손 당선인은 당선 뒤 원도심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관광객이 넘쳐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핵심 키워드였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디자이너 출신 정치인의 낮아진 자세

손 당선인의 이력을 보면 이례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처음처럼과 참이슬, 엔제리너스 등 유명 브랜드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 출신으로 2015년 정계에 입문했고, 이듬해 서울 마포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중앙 정치에 섰습니다. 그러나 2019년 목포 원도심 부동산 매입 논란으로 재판을 받는 등 위기를 겪었고, 2020년 총선 낙선 이후에는 중앙 무대에서 멀어졌습니다.

당연히 많은 이가 그의 정치적 행보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손 당선인은 2020년부터 목포에 직접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광역 직함을 노리는 대신 지역에 뿌리를 내리며 시의원이라는 낮은 체급에 도전했는데, 이 전략이 먹혀든 셈입니다. 국회의원에서 시의원으로 내려온다는 건 보통의 정치 계산이 아닌데, 오히려 이런 파격적인 결단이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도심 재생이라는 과제

이번 선거에서 손 당선인은 "원도심이 살아야 목포가 산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목포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공약인데요. 디자이너 출신답게 도시 브랜딩과 원도심 활성화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물론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은 국회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예산 규모와 권한 범위가 훨씬 제한적인 가운데, 큰 그림을 그리던 인물이 행정의 기초 단위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게다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만큼 시의회 내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당장은 당선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손 당선인이 시의원직을 단순한 정치적 발판이 아닌 지역을 위한 충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이번 임기의 진짜 지켜볼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