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숨진 동료를 추모하며
지난 7월 27일 밤, 서울 서초구 뱅뱅사거리에서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만취 상태의 40대 운전자가 몰던 마세라티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는데요. 이 사고로 40대 배달 노동자가 숨지고, 인근 버스 승객과 택시 기사, 행인 등 3명이 추가로 다쳤습니다. 오토바이는 완전히 파손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사고 발생 나흘 뒤인 7월 3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사고 현장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헌화와 성명 낭독을 통해 숨진 동료를 추모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밤거리를 누비던 노동자가 돌아오지 못한 현실에 동료들의 슬픔이 컸습니다.
반복되는 비극과 커지는 불안
이번 사고가 유독 충격을 주는 건, 비슷한 일이 과거에도 반복되었다는 점입니다. 2024년 2월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 차량 사고가 있었고, 두 달 뒤인 4월에는 관악구에서 마약 투약 차량에 의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피해자들은 모두 배달 노동자였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쌓이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배달 노동자들은 후방 카메라 설치 등 개인적인 안전 장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으로 돌진하는 만취 차량을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호소합니다. 이륜차는 운전자가 충격에 직접 노출되는 구조적 취약성이 있어 음주나 마약 운전 차량과 마주치면 피해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면허 박탈과 단속 강화를 요구하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한목소리로 처벌 강화를 외쳤습니다. 음주 및 마약 운전자에 대해 면허를 영구 박탈하고 재취득을 불가능하게 하는 등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한 심야 시간대 음주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적발 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배달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건 단순합니다. 일하러 나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정부가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제도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가해 운전자는 도주 우려로 구속되었고,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