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험 안내에 격분한 초등생, 교사 4명 폭행
2026년 9월 2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A양이 담임교사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날 진단평가 시험지를 오염시킨 데 이어 욕설을 내뱉은 A양은 재시험을 안내한 담임교사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고 발길질을 했는데요. 이후 교감과 교장, 학생부장이 제지에 나섰지만 A양은 이들에게까지 주먹과 발을 휘둘러 총 4명의 교원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A양은 정서 불안을 겪고 있으며 관련 약물을 복용해 왔으나 최근 학부모가 임의로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물 투약이 중단된 뒤 학생의 행동이 급격히 격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주에도 학부모에게 약물 투약과 과잉행동에 대한 지도를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폭행 영상 확산되자 교육청이 나섰다
사건 당시 교실 안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A양이 교사를 양팔로 붙잡고 바닥에 끌고 간 뒤 주먹과 발로 머리와 등을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요. SNS를 통해 폭행 장면이 확산되면서 피해 교원과 주변 학생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영상 유포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학교 측은 A양에게 20일간의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고, 가해 학생을 즉시 분리해 보호자에게 인계했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3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전교조 충북지부도 교육청을 찾아 교사 폭행 방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정신질환 학생 관리의 공백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을 앓는 학생의 학교 생활과 교원 안전 사이에서 발생한 공백을 보여줍니다. A양은 전날에도 과잉행동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요. 학교가 미리 학부모에게 협조를 구했음에도 약물 중단을 막지 못한 상황입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학생의 교육권과 교원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현장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남았습니다.
물론 학교는 모든 아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교사와 다른 학생들의 신체적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현장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교육당국은 피해 교원의 보호와 학급 내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앞으로 의료기관과 학교 간 연계 체계를 어떻게 강화할지, 그 방안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