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두려움 되는 시간: 가정폭력 신고 60% 급증... 매년 반복되는 사회 문제

네경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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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5일 오후 6:31

발행: 2025년 10월 5일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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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60% 이상 급증하며 매년 반복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049건의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가족 갈등 심화, 음주, 경제적 어려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경찰은 고위험 가구 순찰 강화 및 피해자 보호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촘촘한 지원망 구축이 요구됩니다.

명절, 가족에게는 행복… 누군가에겐 '폭력의 시간'입니다.

매년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고향 방문과 가족 상봉을 기대하지만, 일부 가정에는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평소보다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명절의 이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비단 일회성 현상이 아닌, 명절마다 반복되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휴마다 되풀이되는 가정폭력 신고 급증 현상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112 신고는 총 5,246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1,049건으로, 같은 해 전체의 일평균 신고 건수인 648건보다 무려 61.8%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가정폭력 신고 급증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추세이며, 특히 명절 연휴 기간의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정 내 갈등이 심화되고 폭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짐을 시사합니다.

가정폭력 신고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다음과 같은 지역에서 신고가 많았습니다:

  • 경기 남부: 1,103건
  • 서울: 933건
  • 경기 북부: 482건
  • 부산: 364건
  • 인천: 355건
  • 경남: 323건
  • 대구: 287건 이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서 가정폭력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명절 갈등 심화, 음주,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

명절 기간 가정폭력이 급증하는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그동안 쌓였던 갈등이나 서운함이 표출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명절 분위기에 따른 음주량 증가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물가, 취업난 등 경제적 어려움과 명절 음식 준비, 육아 등 과중한 돌봄 부담 역시 가족 구성원 간의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가정폭력의 뇌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명절 기간 관계성 범죄 예방 및 대응 강화

이러한 명절 기간 가정폭력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높은 가정이나 과거 가정폭력, 아동학대 신고 이력이 있는 고위험 대상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관리와 함께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동순찰대와 지역 경찰력을 투입하여 신고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늘리고, 위기 가구에 대한 조기 개입을 통해 폭력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가정폭력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범죄임을 강조하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피해자가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112 신고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단순한 가족 간 분쟁으로 치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상담 및 법률 지원, 쉼터 연계 등 실질적인 회복을 돕기 위한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지원 체계 마련 시급

명절은 본래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일부 가정에는 가정폭력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가정폭력 신고 급증은 우리 사회가 명절 기간 동안 소외되거나 폭력에 노출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함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촘촘한 지원망 구축이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