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녹취록 공개 파문…브로커 과장 의혹·여당 내홍 겹친 김승원 청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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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8일 오후 10:04

발행: 2026년 9월 8일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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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녹취록이 파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브로커가 실제 통화와 달리 청와대 관련 내용을 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김 후보자의 과거 '청탁' 발언과 현재 '공익 민원' 주장 사이의 모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한 의원의 자료 공개 방식을 두고 비판이 나오며 인사청문회 전망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한동훈이 공개한 녹취록, 파문의 시작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녹취록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녹취록은 2021년 브로커 양 모 씨와 제약업체 제넨셀 대표 간에 오간 대화를 담고 있는데요. 양 씨는 이 대화에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한병도 의원, 송영길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등 당시 민주당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150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절실했던 제넨셀 측에 대해, 자신을 통해 간담회 자리를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식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이를 두고 최재성 전 수석이 양 씨와의 관계를 '용산역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라고 해명한 것을 직접 반박하며 공개했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이를 '민주당 독약 로비 게이트'로 규정하며 특검 도입까지 요구했습니다.

브로커의 말과 실제 통화, 괴리가 드러나다

그런데 녹취록 공개 이후 브로커 양 씨의 말과 실제 상황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점이 드러나며 공방은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김승원 후보자와 양 씨 간의 통화에서는 임상 승인 지연 사유를 알아봐 달라는 수준의 대화가 오갔을 뿐, 'BH(청와대)'나 '보고서' 같은 표현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불과 4분 뒤 제넨셀 대표와의 통화에서는 마치 김 후보자가 청와대를 통해 보고서를 올리고 식약처장에게까지 확인 전화를 한 것처럼 말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통화 내용과 브로커의 설명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겁니다. 김 후보자 측은 이를 두고 브로커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내용을 허위로 부풀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후보자가 과거에는 유사한 행위를 '청탁'이라고 정의했던 발언이 다시 조명되면서 공익 민원이라는 현재 주장과의 모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 갈등과 인사청문회 전망

이번 사태는 여당 내부에서도 미묘한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한동훈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한 방식을 두고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검찰 내부 자료 유출이라며 되치기를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에 동조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자료 유출 경위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한 의원의 자료 공개 방식을 두고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사태의 복잡한 측면입니다. 한편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녹취록 입수 경위를 문제 삼았으나, 과거 채 상병 사건 수사 기록 입수 의혹과 청담동 술자리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패소 판결 등 과거 행적이 함께 거론되며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현재 김승원 후보자 관련 의혹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되어 고발인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는 관련자들의 증인 출석 요청과 수사자료 유출 논란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