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권·의전·진료 특혜 의혹 터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숙박권을 제공받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26일 김 원내대표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대한항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는데, 160만원 상당의 숙박권을 제공받은 것은 청탁을 전제로 한 이익제공에 해당한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숙박권 사용 사실을 인정하며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비용을 반환하겠다고 했지만, 사세행은 “사후 행위”라며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숙박권 의혹에 이어 공항 의전과 지역구 병원에서의 특혜 진료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부인과 며느리가 해외 출국 시 대한항공으로부터 공항 의전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그리고 지역구 병원에서 가족들의 진료를 특별히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그것입니다. 김 원내대표 측은 “예약 부탁일 뿐 특혜가 아니다”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커져만 갔습니다. 의혹 제보자는 김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진들로 알려졌습니다.
김병기 “보좌진이 공익제보자 행세” 반박
김병기 원내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 제보자들이 자신이 해고한 전직 보좌진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들이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하며 나를 공격하고 있다”며, 보좌진들의 단체 대화방 캡처본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대화에는 여성 구의원을 몰래 촬영하자는 내용과 성희롱, 동료 의원에 대한 욕설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언행을 한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직 보좌진 측은 “대화 내용이 왜곡됐고, 김 원내대표 측이 불법적으로 취득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의혹은 사실이며, 김 원내대표가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우려’ vs 국힘 ‘사퇴 압박’
민주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태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금명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자숙해야 할 시점”이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 전체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대통령실과 당내 균열이 표면화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특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향후 김 원내대표의 공식 입장 발표에 따라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단체의 고발과 보좌진 측의 법적 대응도 진행 중이어서 법적 공방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