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AI 동맹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이 참석했고,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함께 밥 먹는 사이를 뜻하는 '식구'라는 표현을 건배사에 쓰며 한미 AI 협력의 유대감을 과시했습니다.
9,500억 달러 협력의 구체적 실체
이번 회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반도체 분야 9,500억 달러(약 1,300조 원) 규모의 공급 및 투자 협약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파운드리 협력을 체결했고, SK는 엔비디아와 5년간 7,5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약 5GW 규모 전력에 GPU 200만 장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며, 네이버는 엔비디아 및 브룩필드와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에 나섰습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자동차 회사를 넘어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공급망 안정성과 향후 과제
이 대통령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산기지로 도약하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책임을 지는 다극 생산 거점 체제로의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 원을 투입해 광주에 제2 반도체 기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CEO들은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독자적 AI 모델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성과 부재를 지적하며 비판했고, 10거래일 연속 사이드카 발동 등 증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거창한 선언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와 노동시장 개혁 같은 국내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