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협상 의사 밝히면서도 유럽 기지 타격·해저 케이블 절단 시나리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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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전 12:03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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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도 유럽 내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저 광케이블 타격 등 극단적 군사 시나리오를 검토 중입니다. 나토는 대응 태세를 강화했고, 강경파 인사 등용으로 분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거리 미사일 정밀도 한계로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긴장 고조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협상의 문은 열어두고, 총구는 겨눈 채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가 미국과의 대화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조하며, 두 가지 입장이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란이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무력 충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요즘 중동 정세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미국을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을 향해 직접적인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모든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되었다고 즉각 밝혔고, 양측의 대립 구도는 점차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미군 기지가 표적이 되다

이란이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공격 후보지는 남동유럽에 위치한 미군 관련 기지들입니다. 불가리아의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미군 KC-135 공중급유기가 중동 작전 지원을 위해 사용된 곳으로, 이란이 이를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키프로스에 있는 아크로티리 기지 역시 과거 미군이 일부 작전에 활용했던 곳이라 후보지로 지목되었는데요.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불가리아와 키프로스에 자국 영토나 기지를 군사 작전에 사용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란은 그동안 대리세력을 통한 비대칭전에 머물렀지만, 최근 들어 본토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란 내 고위 안보 및 군사 직책에 강경파 인사들이 임명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해저 케이블 차단, 실효성보다 큰 위협

가장 주목받는 건 호르무즈 해협의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절단하는 방안입니다. 이 케이블은 전 세계 금융 거래와 데이터 송수신, 군사 통신망의 핵심 동맥 역할을 하는데요. 이란이 이를 볼모로 잡는다면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흔드는 하이브리드전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이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정밀도가 떨어진다며 실제 타격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런던왕립합동군사연구소 등에서는 서방의 공포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적 블러핑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이 이란의 기반 시설 공격 시 확전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작은 우발적 충돌이 중동과 유럽을 동시에 휩쓰는 대규모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