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 논란 속 '섬 방문의 해' 선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도전

에스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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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4일 오후 2:17

발행: 2026년 5월 4일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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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4개월 앞두고 현장 준비 부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여수시는 '섬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숙박비 지원 등 적극적인 관광 활성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 확대는 '제2의 새만금 잼버리' 우려를 부추기며 비판을 받고 있고, 지역 사회의 자발적 참여와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성공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홍보와 준비 사이에서 흔들리는 박람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정작 현장 준비는 아직 한참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부와 전라남도는 ‘섬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동원한 대규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버 ‘충주맨’ 김선태와 계약한 홍보 영상이 조회수 376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지만, 오히려 주 행사장 주변의 미비한 기반시설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준비 상황 점검을 직접 지시할 정도로 파장이 컸죠. 이런 와중에도 전라남도는 유시민 작가와 방송인 윤택에게 추가 홍보 영상 제작을 의뢰하며, ‘제2의 새만금 잼버리 사태’라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의 이번 움직임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던 당일에 추가 홍보 계획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장 정비보다 홍보에 치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거든요. 게다가 구독자 수가 17만 명인 ‘유시민 낚시 아카데미’와 57만 명인 ‘윤택TV’에 각각 2750만 원씩 동일한 제작비를 책정한 점도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여수시민협의 김기웅 간사는 “이미 박람회는 충분히 알려졌다”며 “지금 필요한 건 홍보가 아니라 문제점 보완”이라고 지적하는데, 그의 말에 공감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맞서다

논란 한가운데서도 정부와 여수시는 박람회 성공과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식적인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섬을 방문해 1박 이상 숙박하는 관광객에게 최대 10만 원의 숙박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지원 시기는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박람회가 열리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전라남도도 자체적으로 최대 10만 원의 여행비를 지원하며, 한국관광공사는 9월 중 숙박 할인 행사인 ‘숙박 세일 페스타’를 연계할 예정입니다.

여수시는 지난 2일 이순신광장에서 ‘2026년 섬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케이(K)-여행의 시작, 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부와 협력해 여객선 운임 및 숙박 지원,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정현구 여수부시장은 “세계 최초의 섬 전문 박람회를 통해 여수 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섬을 ‘고립된 공간’이 아닌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지역 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지역 사회의 참여와 지속가능한 전망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과 별개로, 지역 사회 차원에서도 박람회 성공을 위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여수시 어린이집연합회 국공립분과는 지난 4월 전라남도 어린이집 원장 연찬회 등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김옥희 회장은 “박람회가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첫 국제��사로서 지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홍보를 약속했는데요, 이처럼 지역 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는 박람회의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단기적인 관광 유치를 넘어 섬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도입했습니다. ‘1인 1섬’ 캠페인을 통해 여행 성향에 맞는 ‘반려 섬’을 연결해주거나 명예 섬 주민 자격을 부여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죠. 매년 선정되는 ‘찾아가고 싶은 섬 88곳’ 방문 인증 행사도 관광 수요를 특정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숙박비 지원 같은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교통, 숙박, 환경 관리 등 기반 인프라 확충과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홍보와 논란 관리보다 실질적인 준비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