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고의 패배' 의혹, 소노 압도에 29점 차 대패로 처참한 결말

세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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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3일 오전 3:53

발행: 2026년 4월 13일 오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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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고의 패배’ 의혹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소노에 29점 차 대패라는 처참한 결과로 이어졌다. 분노를 연료로 한 소노는 포스트시즌 기록인 21개의 3점슛과 강력한 수비로 SK를 압도했고, 1차전 승리로 4강 진출 확률 91%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SK는 전략적 실패와 심리적 열세를 딛고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

호랑이를 피하려다 불곰을 만났다는 속담이 현실이 된 경기가 있었습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소노가 서울 SK를 105대 76, 무려 29점 차로 완파한 겁니다. 이 패배는 플레이오프 대진을 조율하려 했다는 ‘고의 패배’ 의혹을 받아온 SK에게는 자업자득이라는 평가를, 분노를 연료로 삼은 소노에게는 사상 첫 4강 진출을 눈앞에 둔 값진 승리로 기록됐습니다. 의혹의 불씨를 지핀 측이 결국 그 불꽃에 제대로 데이는 결과를 맞이한 셈이죠.

의혹에서 징계로 이어진 불씨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3위 자리를 두고 벌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SK는 승리만 하면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막판 석연치 않은 자유투 에어볼로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SK는 4위로 내려앉았고, 6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강력한 5위 KCC가 아닌 6위 소노가 되었죠. 이후 SK 전희철 감독의 변칙적인 주전 제외 운용이 알려지며 ‘고의 패배’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졌습니다. KBL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고의성을 인정하진 않았지만, ‘불성실 경기’를 이유로 SK 구단에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분노가 만든 압도적인 승리

의혹의 대상이 된 상대, 소노는 이 선택에 자존심이 크게 상했습니다. 손창환 감독은 “소노라는 벌집을 괜히 건드렸다”며 강한 동기를 부여했고, 선수들은 그 말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1차전에서 소노는 외곽 포문을 전면 개방하며 SK를 집중 타격했습니다. 이정현이 29득점을 터뜨리는 가운데, 팀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다인 2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성공률은 54%에 달해 SK의 28%를 압도했죠.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비였는데, 소노가 펼친 ‘그물망 수비’는 SK의 핵심 공격 루트인 빅맨 자밀 워니를 향한 패스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가져왔습니다. SK는 3쿼터에 이미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고, 결과는 처참한 대패였습니다.

91%의 확률과 남은 과제

통계가 말해주는 무게가 있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최종 4강 진출 확률은 약 91%에 달합니다. 소노는 압도적인 1차전 승리로 이 확률 높은 고지를 점령한 겁니다. 반면, SK는 전략의 실패와 함께 심리적 우위마저 완전히 내준 채 2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죠. 모든 비판과 조롱을 뒤로하고, 14일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소노의 폭발한 외곽 공격과 철저한 수비 전략을 뚫을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전략적 계산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는 경기장에서 직접 치러야 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