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강등 위기 속 감독만 바꾸는 건 해법이 아니다

조O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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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31일 오전 1:50

발행: 2026년 3월 31일 오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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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강등 위기 속에서 감독만 교체하며 해법을 찾고 있지만, 문제는 더 깊습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 지속된 투자 부족과 운영 실패가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제 선수들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데 제르비 감독 영입 시도와 함께 남은 경기는 선수들이 자신의 미래와 가치를 걸고 싸워야 할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감독만 바꿔서는 안 되는 이유

프리미어리그 17위, 강등권과 단 1점 차이입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최근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마저 경질하며 한 시즌 만에 두 번째 감독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일관되게 한 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는 감독 교체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의 근원은 보다 구조적이고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혼란의 책임이 이제는 피치 위의 선수들에게도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공개적 비판과 '함께 싸우겠다'는 모순적인 메시지는 팀의 분위기를 해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죠.

몰락의 씨앗은 오래전에 뿌려졌다

토트넘의 추락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닙니다. ESPN 등 해외 매체들은 그 원인을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이후의 운영에서 찾고 있습니다. 황금세대라 불렸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앞세워 정상에 도달한 순간, 구단은 즉각적인 전력 보강 대신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탕기 은돔벨레와 같은 젊은 유망주 영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팀의 전력은 서서히 하락세로 접어들었죠. 이후 무리뉴, 콘테, 포스테코글루, 프랭크에 이어 투도르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감독을 선임하며 팀은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토트넘의 문제는 성공의 정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실패한 장기적 운영의 실패로 요약됩니다.

이러한 운영 실패는 냉정한 숫자로도 증명됩니다. 2023-24 시즌 토트넘의 연봉 총액은 약 4455억 원으로, 맨체스터 시티(약 8288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아스톤 빌라나 뉴캐슬 같은 신흥 강팀보다도 낮은 투자 규모는 결국 선수층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손흥민의 이적과 같은 결과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슈퍼스타를 보유하고도 그를 지킬 만한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은 토트넘의 가장 큰 패착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남은 기회, 선수의 손에 달렸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또 한 번의 감독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새로운 목표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마르세유 감독입니다. 구단은 그에게 펩 과르디올라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높은 연봉과 5년 장기 계약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약엔 강등 시 자동 해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토트넘 스스로가 현재 얼마나 위태로운지 인정하는 셈이 됐습니다. 게다가 데 제르비 감독의 과거 성범죄자 옹호 발언은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소란 속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잊혀질 수 있습니다. 남은 몇 경기의 결과는 결국 선수들이 결정한다는 것이죠. '텔레그래프'가 지적했듯, 강등은 구단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 가치는 떨어지고, 미래의 이적 기회도 좁아지게 되죠. 반면 젊은 선수들 몇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결국 선수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싸울 때, 비로소 구단도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남은 경기는 단순히 팀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각 선수가 자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감독이 누구인지, 어떤 계약 조건이 오가는지는 이제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피치 위의 11명이 어떻게 싸울지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