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빨라진 불꽃축제, 100만 인파 사로잡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지난 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올해 축제는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약 한 달가량 일정을 앞당겨 열렸는데요. '당신의 빛을 찾아서'라는 주제 아래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3개국 팀이 참가해 약 90분간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약 100만 명의 인파가 몰렸고, 경찰은 여의도와 이촌 일대에 53만 명이 운집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지킨 시민들은 영국 팀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연출과 한국 팀의 감성적인 피날레에 환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프리즈 서울, 서울아트위크 등 가을 문화예술 행사와 연계된 이번 축제가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5천 안전요원과 5G 기술이 지킨 현장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면서 안전 관리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강화되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서울시 등 관계기관은 총 5천여 명에 달하는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는데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오후 6시 11분부터 10시 8분까지 무정차 통과되었고, 원효대교를 비롯한 주요 도로도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여기에 KT가 제공한 첨단 통신 기술이 눈에 띄었습니다. KT는 5G SA 단독모드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일반 관람객 트래픽과 분리된 안전관리 전용 통신망을 확보했습니다. 마치 버스전용차선처럼 독립된 통신로를 마련한 것인데요. 이를 통해 무선 CCTV 25대로 현장 상황을 종합상황실에 실시간 전송하고, 안전요원에게 지급한 긴급 연락 단말 10대도 통신 혼잡 속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죠. 덕분에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뒤끝에 남은 쓰레기와 교통 정체
축제 열기는 주변 상권에도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이마트24 여의도 인근 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약 10배 급증했는데요. 특히 물티슈는 무려 48배, 맥주는 35배, 생수는 24배씩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높은 기온과 야외 활동 특성을 반영해 임시 매장까지 운영하며 수요를 맞춘 결과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되었습니다. 일부 관람객이 버리고 간 음식물과 배달 박스 등 쓰레기가 행사장 곳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더불어 인근 도로나 다리 위에 차를 세워두고 관람을 시도한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면서 다른 시민들의 불편이 커졌습니다. 화려한 불꽃만큼이나 시민 의식과 교통 질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