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뜨거운 삼성전자 매수 행진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무려 2조 9,150억 원 순매수했는데, 이는 2024년 9월 둘째주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1,670억 원 순매도된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더욱 눈에 띄는 건 '빚투' 규모입니다. 신용잔고(증권사 대출로 주식을 산 금액)가 1월 8일 기준 1조 9,77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7거래일 연속 증가한 수치죠. 이처럼 개미들의 투자가 뜨거워진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왜 삼성전자인가?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2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08%나 증가한 수치로, 7년 만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겁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죠.
증권가도 이 같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 4,423원으로 상향됐고, KB증권은 20만원까지 제시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겁니다. 또한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빚투와 과열 신호, 앞으로 전망은?
신용잔고 역대 최대는 투자 과열의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증권사 대출로 주식을 사는 '빚투'가 늘어나면 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오기 마련이죠.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코스피 시가총액이 커진 만큼 신용잔고 증가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HBM4와 같은 차세대 제품을 대형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등 추가 호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메모리 수요는 올해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이 따라잡히거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단기 과열에 휩쓸리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꼼꼼히 살피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