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13일째… 정부 시스템 25.8% 복구, 시민 불편 지속

YK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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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8일 오후 7:17

발행: 2025년 10월 6일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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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647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지 13일째, 복구율은 25.8%에 그치며 시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소된 시스템은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하는 한편, 시스템 간 연계 문제와 DR 기능 미흡 등이 복구 지연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인력 총동원 및 작업자 건강 관리, 순직 인정 등 대응에 나섰으며, 전문가들은 전산망 구조 및 재난 대비책 전면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국정자원 화재 13일째… 정부 시스템 25.8% 복구, 시민 불편 지속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주요 정보시스템이 마비된 지 13일째를 맞았지만, 복구율은 여전히 25.8%에 머물러 행정 서비스 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총 647개의 행정 정보시스템 중 167개만이 정상화되었으며, 정부24, 나라장터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시스템의 장애는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사고 개요 및 피해 현황

지난달 말 발생한 이번 화재는 대전 국정자원 본원 전산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전체 시스템의 절반 이상(51%)이 집중된 5층의 7, 7-1, 8 전산실에서 피해가 커,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647개에 달하는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되었고, 공무원들의 내부 업무망인 '온나라' 시스템도 정상 작동이 어려워 일부 행정 업무가 수기로 처리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3일에는 화재 복구 작업 중 순직한 직원이 발생하여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더딘 복구 속도, 원인은?

사고 발생 이후 정부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의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이 과정에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7, 7-1 전산실과 4층 전산실의 연계 운영 시스템이 많아 한 시스템의 복구가 다른 시스템의 작동에 영향을 미쳐 복구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데이터 스토리지 복구의 어려움과 광주센터의 재해복구(DR)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점도 복구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처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스템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 현황 및 정부 대응

8일 오후 6시 기준, 총 647개 시스템 중 167개 시스템이 복구되어 복구율 25.8%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관세청 업무지원 프로그램, 국가데이터처 지표누리, 국무조정실 대한민국ODA통합누리집 등이 복구되어 서비스가 재개되었습니다. 1등급 핵심 시스템 22개 역시 모두 복구 완료되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연휴 기간에도 현장을 방문해 복구 작업자들을 격려하며, 순직한 직원의 명예를 위해 순직 인정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960여 명의 인력에게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하며, 무리한 복구보다는 안전하고 체계적인 진행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소실된 시스템을 대구센터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분진 피해 시스템은 다른 전산실로 옮기는 등 다각적인 복구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진단과 향후 과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가들은 정부 전산망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핵심 시스템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점, 재난 대응 시스템의 취약성, 그리고 오래된 장비와 보안 취약점 등이 이번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숭실대 박창호 교수는 핵심 서비스의 질적 손실이 클 수 있음을 경고하며, 재난 대응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고려대 임종인 교수는 정부가 30%, 민간이 70%를 맡는 형태의 민간 클라우드 협력을 통한 분산 관리 체계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전산망의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산실 전수 점검과 이중화 체계 강화를 약속했으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쓸 계획입니다.

정부는 남은 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국가 정보통신망의 안정성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