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나온 구속영장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025년 9월 수사에 착수한 지 꼭 1년 만에 내려진 조치인데요. 경찰은 김 의원의 뇌물 수수와 업무방해 혐의가 객관적 증거로 충분히 소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영장 신청의 핵심 사유로 들었습니다.
숭실대 편입부터 빗썸 취업까지
김 의원에게 제기된 혐의는 모두 13가지에 달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차남의 특혜 의혹인데요. 숭실대학교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외에도 부인이 전직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과 배우자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도 수사 대상이었습니다. 또한 당시 동료였던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하고 쿠팡에 전직 보좌진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포함돼 있습니다.
수사심의위 권고 뒤 신병 확보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전직 보좌관이 고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같은 해 12월 광역수사단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빗썸 및 쿠팡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는데요. 그러나 결론이 늦어지면서 특혜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8월 25일 한 달 이내 신속 처리를 권고했고, 경찰은 이 시한을 넘기지 않으면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 여부가 김 의원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