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 차 맞은 국정 개편, 총리 교체가 신호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확보한 지방 권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인데요, 그 신호탄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교체입니다. 김 총리는 오는 8월에서 9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이달 중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후임 인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차기 총리로 내정했다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정성호·한성숙 두 장관 역시 최종 배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치냐 속도전이냐, 총리 후보 3인방의 다른 색깔
당연히 후보군마다 다른 강점이 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39년 지기로서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 스타일로 야당과의 소통에 강점을 지닙니다. 연금·금융·규제 개혁 등 6대 개혁 과제를 밀어붙이려면 협치가 필수인 만큼 그 필요성은 컸으나, 정 장관 본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강훈식 실장은 딜 메이커로 평가받을 만큼 실무 성과가 뚜렷합니다. 중동 전쟁 위기 속에서도 원유 수급과 방산 수출을 이끌었고, 1973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는 차기 주자 육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네이버 출신의 디지털 경제 전문가로서, 만약 발탁된다면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도 갖게 됩니다. 결국 대통령이 협치와 안정을 우선할지, 아니면 속도전과 국정 돌파를 택할지에 따라 인선의 방향이 갈리게 됩니다.
유럽 순방 전 지명 예상, 연쇄 개편의 파도
사실 총리 인선은 단순히 한 자리를 바꾸는 게 아닙니다. 강훈식 실장이 총리로 이동하면 후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정수석·사회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합니다. 청와대는 AI미래기획수석 공석 채우기 등 개편 과제가 한둘이 아닌 상황인데요. 거기에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 등 여러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까지 더해져 대규모 인적 개편이 예상됩니다. 총리실은 이미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절차를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9일부터 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만큼 출국 전인 이르면 7일경 후임 총리 지명이 공개되며, 이를 신호탄으로 집권 2기 국정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민석 총리는 사의 표명에 앞서 6일 호남을 방문하며 당내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뉴호남 포럼 참석과 함께 송영길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며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총리실과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주 초반이야말로 국정 지형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