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령 발표…군사 긴장 속 유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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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8일 오전 8:46

발행: 2025년 12월 18일 오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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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령을 발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 지속을 선언하며 맞섰고, 군사적 대립 가능성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합니다. 공급 불안으로 뉴욕 유가는 5일 만에 반등했으나, 미국 내 휘발유 재고 증가로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봉쇄령에 맞선 베네수엘라의 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관련 유조선의 미국 항구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선박 격침과 유조선 나포에 이은 강경 조치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원유 수출은 정상적으로 지속된다” 며 단호히 맞섰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은 PDVSA(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운영 유조선들의 항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미국의 자금줄 차단 시도를 ‘석유 침탈 야욕’으로 규정하며 에너지 주권 수호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국제사회의 우려

이번 조치로 양국 간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카리브해 일대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베네수엘라 군은 옛 소련제 구식 무기를 민병대에 제공하며 항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미국의 석유 침탈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갈등 확대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유엔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며,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급 불안에 흔들리는 유가

정치·군사적 갈등은 에너지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봉쇄령 발표 직후, 뉴욕 유가는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1% 오른 배럴당 5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한때는 2.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을 움직인 핵심 요인은 공급 불안입니다. PVM 에너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봉쇄 조치로 인해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겁니다. 다만 미국 휘발유 재고가 5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은 원유 재고 감소와 휘발유 재고 증가라는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