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찬회, 133개 과제 내걸었지만…박근혜·윤석열 논란에 단합 ‘빨간불’

연MY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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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9일 오전 3:17

발행: 2026년 8월 28일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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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이재명 정권 비판과 133개 입법과제가 제시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를 둘러싼 당내 해석 분열과 김민전 의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 언급으로 단합 의도가 무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야당은 이를 집중 공격하며 국민의힘의 진짜 단합 여부가 주목됩니다.

단합을 외친 연찬회, 속내는 복잡한 선

국민의힘이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의원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제주와 경기 고양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소속 의원 109명 중 101명이 참석하며 높은 참석률을 보였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독려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권에 맞서 똘똘 뭉쳐 싸우는 것이 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이재명 정권을 향한 공세와 함께 133개의 입법과제가 공개되었습니다. 부동산 및 주택 정책, 공정·청렴 강화, 안보와 치안 체계 개편 등 7대 분야에 걸친 과제들인데, 정기국회에서 실제 법안으로 추진될지 주목됩니다. 당은 이재명 정권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묻지 마식 안보·치안을 해체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단합을 외쳤던 연찬회 현장에서는 속내가 다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박근혜 메시지를 둘러싼 엇갈린 해석

이번 연찬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신의가 없으면 정당은 존립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전했는데, 이를 두고 당내 해석이 크게 갈렸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무신불립이라는 성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일부 초선 의원은 이를 지도부에 대한 내부 총질로 받아들이며 사퇴론까지 꺼냈습니다. 반면 원내대표 측은 원론적인 통합 메시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영하 의원은 보수가 벼랑 끝에 몰린 위기 상황에서 단일대오를 당부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원 중심 기조가 국민 여론과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한마디를 두고도 당 안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읽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해석 분열은 박 전 대통령 초청 자체가 현시점에서 적절했는지를 두고도 이어졌습니다. 일부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들은 과거 지방선거 당시의 실효성과 당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윤석열 언급과 야당의 공세

연찬회가 끝나갈 무렵 또 다른 논란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민전 의원이 SNS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도 조속히 다시 뵙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올린 것인데요. 이에 대해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이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연찬회를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남의 연찬회에 왜 오지랖을 부리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이 공당이 아닌 시대착오적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자진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그리우면 면회를 가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결국 단합을 꾀했던 자리가 새로운 시비거리를 낳으며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되었습니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133개 입법과제를 내세우며 투쟁 각오를 다진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들을 둘러싼 내부의 시각차와 야당의 집중 공세 속에서 진짜 단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