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시티 복귀 후 통제력 강화…휴전 협상 난항 예상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서 철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하마스가 지역 통제권을 재확보하며 질서 회복에 나섰습니다. 약 7천 명의 대원을 소집하고 지역 곳곳에 배치하며, 휴전 합의 1단계 발효 이후의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가자지구의 정치 지형과 평화 정착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의 신속한 복귀와 통제력 행사
휴전 합의 1단계가 발효된 다음 날인 11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떠난 가자시티로 신속하게 복귀했습니다.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약 7천 명에 달하는 대원을 소집하여 이스라엘군 철수 지역에 대한 통제를 재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군사 활동 경험이 풍부한 5명의 신임 지역 수장을 임명하며 조직 정비와 함께 통제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마스는 대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가자지구를 무법자와 이스라엘 협력자로부터 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경찰복이나 민간인 복장을 한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이미 여러 지역에 배치되어 차량 검문 등 일상적인 통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수만 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 대원들의 감독 하에 가자시티로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하마스 내무부는 경찰력을 가자지구 전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하마스의 신속하고 조직적인 복귀는 가자지구의 실질적인 권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자신들의 통치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내부 통치 및 외국 세력 개입 거부 입장
하마스와 다른 무장 정파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어떠한 외국 후견도 거부하며 가자지구의 통치 형태는 팔레스타인 내부 문제"라고 강조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서 하마스를 배제하려는 시도에 대한 명백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하마스는 자신들의 무장 상태 유지와 향후 가자지구의 통치 체제 구축을 전적으로 내부의 결정 사항으로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마스의 움직임은 가자지구 내부적으로 유혈 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화'라는 명분 아래 진행될 수 있는 잠재적 갈등과 하마스의 무장 통치 강화는 주민들의 자유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마스의 이번 복귀와 통제 강화는 향후 가자지구의 통치 체제 구축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내부 갈등의 불씨를 안고 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질 석방 협상 난항 예상
한편, 휴전 합의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인질 석방 협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72시간 내 생존 인질 전원 석방이라는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협상에 진전이 더딘 상황입니다. 특히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해온 마르완 바르구티, 아흐마드 사다트 등 주요 고위급 인사 7명이 이스라엘 법무부가 발표한 수감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교정당국은 석방 대상 수감자들을 교도소에서 이송하는 절차를 시작했지만, 하마스가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인물들의 부재는 인질 석방을 둘러싼 향후 논의에 상당한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요구하는 고위급 수감자 석방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전체적인 휴전 합의 이행에도 연쇄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자지구의 안정을 위한 길에 또 다른 복잡한 장애물을 추가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