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투자 이연에 1분기 실적 급감
한미반도체가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매출액은 509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5%, 87.9% 감소했는데요. 이는 주요 고객사의 HBM4 본격 투자가 2분기 이후로 미뤄진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핵심 장비인 본더 매출이 40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96.6%나 줄어들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이 16.6%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MSVP(마이크로 쏘 & 비전 플레이스먼트) 매출은 202억원으로 140.5% 증가했고, EMI(전자파 차폐) 매출도 33억원으로 83.3% 늘며 선방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OSAT(후공정) 투자 재개 흐름이 지속되면서 MSVP 실적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분기부터 TC본더 매출 재개…증권가 긍정적 전망
상상인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1분기 부진이 비수기와 고객사 투자 공백이 겹친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는 핵심 고객사향 TC(열압착) 본더 매출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2분기 매출액은 2276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V자 반등이 예상됩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47.1%, 48.5% 급등한 수준입니다.
북미 고객사향 TC 본더 출하가 본격화되고 MSVP 매출도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어드밴스드 패키징 부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입니다.
하반기 신규 장비 모멘텀…연간 사상 최대 실적 예상
하반기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2.5D 패키징용 BOC COB 본더 등 신규 장비가 중화권 파운드리와 OSAT에 공급될 예정이고, HBF(고대역폭플래시)용 TC 본더도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간 매출액 7850억원, 영업이익 369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47.1%에 달할 전망입니다.
다만 HBM4 투자 일정이 다시 지연될 가능성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2.5D 패키징과 HBF 등 신규 사업의 성과가 실제로 확인되는 시점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