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자폭드론 첫 해상실험 연이어 추락…북한과 기술격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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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후 11:05

발행: 2026년 8월 26일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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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마라도함에서 자폭용 드론의 첫 해상 전투실험을 진행했으나 두 차례 모두 발진 직후 추락하며 실패했습니다. 지상에서는 30여 차례 성공한 해당 드론은 함정의 미세한 떨림으로 인한 정렬 불량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러시아 기술로 저렴한 자폭 드론을 대량 생산하며 실전 경험까지 쌓고 있어 안보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함상에서 뜨자마자 바다로 떨어진 드론

2026년 8월 25일 오후, 부산 남방해역에 떠 있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년 넘게 연구개발해 온 중형 자폭 무인기의 첫 해상 전투실험이 시작된 것인데요.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발진 직후 수 초 만에 바다로 추락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 2시간 뒤 예비 기체로 재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이륙 후 곧바로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두 차례 모두 표적 타격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난 겁니다.

이번 실험은 2㎞ 거리의 고속 무인표적정을 타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지상 실험에서는 30여 차례 모두 성공하며 100% 명중률을 기록했던 터라, 해상에서의 첫 실전 검증에 큰 기대가 걸려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단 한 대도 제대로 날지 못한 셈입니다.

지상과는 달랐던 바다 위 환경

이번에 추락한 자폭 드론은 상당히 고성능으로 설계됐습니다. 전폭 약 3m에 10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며, 적의 전파 교란에 맞서는 항재밍 기술과 강화된 통신 보안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한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와 자동표적인식 기술로 주야 및 악천후를 가리지 않고 표적을 식별할 수 있고, 저궤도 위성 데이터링크를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정찰 영상을 실시간 송신합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정찰부터 탐색, 타격까지 수행하는 고급 무기체계라 할 수 있죠.

제작에는 대한항공이 기체를, LIG D&A가 로켓 추진체와 발사대를, 한화시스템이 지휘·통신 장비를 맡는 등 국내 주요 방산 업체들이 협력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첨단 기술들이 해상 환경 앞에서는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ADD는 함정의 미세한 떨림으로 인해 기체와 발사대 사이에 정렬 불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문제없던 조건이 바다 위에서는 통하지 않았던 겁니다.

북한은 대량 생산 중인 상황

이번 실패는 단순한 기술적 시행착오를 넘어 안보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가성비 높은 자폭 드론을 수천만 원대에 대량 생산하고 있거든요. 반면 우리 군의 제품은 수억 원대로 알려져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론 부대를 파병하며 실전 경험까지 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의 첫 해상 실험이 추락으로 마무리된 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입니다.

물론 모든 신무기 개발이 처음부터 순조롭게만 진행되는 건 아닙니다. 해군과 ADD는 이번 실패 원인을 정밀 분석한 뒤, 체계개발과 연계해 해양 운용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향후에는 마라도함뿐 아니라 차기상륙함이나 유·무인 전력항모 등 주요 대형 함정에까지 탑재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다만 사업 완료 시점이 다음 달로 임박한 만큼, 보완 작업에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