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논란 확산…대통령 지시·운용사 경고 잇따라

M대연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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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전 4:32

발행: 2026년 7월 22일 오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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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장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추가 보완책을 지시했습니다. 운용사 대표마저 투자 중단을 경고한 가운데, 해당 상품은 코스피 거래대금의 42%를 차지하며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음의 복리 현상으로 원금 회복이 어렵고, JP모건은 디레버리징이 75% 진행됐다며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환율 안정 효과를 내세우지만, 전문가들은 추종배수 하향 등 더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선 레버리지 ETF 후폭풍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신속하고 충실한 추가 보완책 마련을 직접 지시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예탁금 상향과 사전교육 강화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통령은 이를 미봉책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시행을 주문했는데요. 시장 불안정성을 키운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례적인 일은 운용사 대표의 경고입니다. 'ETF의 아버지'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SNS를 통해 개별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2배 ETF 투자를 중단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당부했습니다. 자사 상품까지 포함한 이 같은 요청은 업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배 대표는 원주가가 제자리를 찾아도 ETF 가격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구조적 위험을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가 17.9% 하락했을 때, 2배 레버리지 ETF의 손실률은 47.5%에 달했습니다.

거래대금 42%를 삼킨 음의 복리

문제의 심각성은 숫자에서 드러납니다. 7월 들어 해당 상품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3조 원에 달했고, 21일에는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2.6%까지 차지했습니다. 상승장에는 레버리지를, 하락장에는 인버스를 선택하는 '무조건 2배' 투자 문화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위험은 '음의 복리' 효과입니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때 원금이 깎이는 구조로, 변동성이 클수록 손실이 누적됩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급락이 레버리지 ETF의 강제 매도로 인해 증폭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자산 기반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지난달 말 500억 달러에서 현재 260억 달러로 48% 급감했는데요. JP모건은 적정 수준인 180억 달러까지의 청산 과정이 약 75% 진행됐다며, 완료 후 코스피 반등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추종배수 하향까지 거론되는 규제 강화

현재의 보완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금융위는 다음 달 5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최소 매매단위를 20좌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후에도 하루 거래대금이 12조 원을 상회하는 등 규제 효과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신용 및 미수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현금으로만 거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종배수를 기존 2배에서 최대 1.1배로 하향 조정하고, 예탁금을 1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반면 윌 린드 그래닛셰어즈 CEO는 규제가 과도하다며 유동성 위축으로 오히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21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15%, 4.08% 급등하며 3.56%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거대한 변수를 안은 채, 정부와 시장은 더 강력한 규제와 시장 자정 사이에서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