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논란 속 선착장 상권, '뜻밖의 가을 특수' 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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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일 오전 7:46

발행: 2025년 10월 1일 오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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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사업이 개통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시운전 단계부터 목표 속도에 미달했으며, 기계 결함 및 안전 문제도 잇달았습니다. 서울시는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한강버스 선착장 인근에 오픈한 BBQ, 스타벅스, CU, 농심 라면 가게 등은 가을 피크닉 시즌을 맞아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한강이 가진 장소적 가치와 시민들의 여가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로, 사업 신뢰 회복과 더불어 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이 중요해졌습니다.

한강버스, 잇단 악재 속 '뜻밖의 가을 특수' 누리다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한강버스 사업이 개통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급격한 기계 결함과 안전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강버스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었던 주요 선착장 인근의 상권은 뜻밖의 '가을 특수'를 누리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피크닉과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곳에 자리 잡은 편의시설들은 예상 밖의 호황을 맞은 겁니다.

시운전부터 속도 미달…논란 속 운항 중단

이번 한강버스 사업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 해상 시운전 결과, 8척의 선박 평균 최고 속도는 15.8노트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서울시가 당초 목표했던 평균 속도 17노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일부 선박은 최고 16.98노트까지 기록했지만, 이는 시가 공언한 '최대 속도 20노트'와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시운전 결과가 공식 운항 발표 전까지 시민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운항 중단 전까지 급행 노선의 경우 54분, 일반 노선은 75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운항이 시작되자 속도 저하를 고려해 급행은 82분, 일반 노선은 127분으로 소요 시간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야당에서는 이를 두고 "시민들을 기만했다"는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서울시 측은 안전 등을 고려한 시간 조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속도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부족했습니다. 결국, 잇따른 기계 결함과 안전 문제로 인해 10일 만에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뜻밖의 수혜자, 한강변 상점들

이처럼 한강버스 사업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착장 주변에 입점한 매장들은 의외의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은 한강이 연인과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최고의 피크닉 장소로 각광받는 계절입니다. 이러한 시기적 이점을 활용해 BBQ는 한강버스 주요 선착장 5곳에 매장을 열어, 방문객들에게 간편하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또한 여의도한강공원점 등 한강변 주요 지점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편의점 CU 역시 피크닉에 필요한 간편식과 음료 등을 구비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습니다. 농심은 '너구리 라면 가게'라는 이색적인 콘셉트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의 성공은 한강버스 운항 여부와는 별개로, 한강이라는 장소 자체가 가진 강력한 문화적, 레저적 가치를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시민 불신과 상권 활성화의 기로

한강버스 사업의 중단은 서울시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시민들은 시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했으며,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운항 중단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오는 10월 말까지 성능 고도화 및 안정화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선박 제조사에 대한 법적 조치 가능성도 언급하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강버스 사업은 초기 계획과 달리 큰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선착장 인근 상권의 활성화는 향후 한강변 개발 및 상권 조성 사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사업의 본질인 대중교통 기능 회복과 더불어, 장소의 매력을 활용한 상업적 시도가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입니다. 앞으로 서울시가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강을 더욱 풍요로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