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1시간 전, 긴급 중단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가 드디어 발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12월 20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기지에서 발사 카운트다운이 진행 중이었죠. 그러나 발사 1시간을 남기고 갑자기 중단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유는 발사체 2단의 액체 메탄 탱크 충전용 밸브 기능에 대한 기술적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발사 중단은 이미 두 차례 연기된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처음에는 날씨와 발사장 장비 점검으로, 이후에는 1단 산화제 공급계 냉각장치 이상으로 발사가 미뤄졌었죠. 발사체 자체의 문제로 인한 중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사 가능 기간은 내년 1월 16일부터 22일까지로 알려졌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 기간 내에 재발사 날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빛-나노’가 지닌 의미
‘한빛-나노’는 한국 민간 기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상업용 우주 발사체입니다. 길이 21.8m, 지름 1.4m의 2단형 로켓으로, 90kg의 탑재체를 500km 태양동기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1단에는 25t급 리드 로켓엔진, 2단에는 3t급 액체 메탄 로켓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륙 중량은 18.8t입니다.
이번 발사에는 브라질과 인도 고객사의 소형위성 5기와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총 8개의 탑재체가 실렸습니다. 무게는 18kg에 불과하지만, 이번 임무가 성공한다면 국내 민간 우주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입니다. 특히 돈을 받고 수행하는 상업 발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노스페이스는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면 발사 성공으로 간주하고, 이후 각 고객과의 교신을 통해 임무 성공 여부를 판정할 예정입니다.
우주 발사의 어려움과 전망
우주 발사체 발사는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롭고 변수가 많습니다. 날씨, 지상 장비, 발사체의 미세한 이상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우주 기업 스페이스X도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지만, 악천후나 기기 이상으로 발사를 여러 차례 연기한 경험이 있습니다. 연기는 실패가 아닌, 안전을 위한 신중함의 표현이죠.
이노스페이스 역시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번에 발사를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가 된 2단 액체 메탄 탱크 충전 밸브는 발사체의 핵심 부품 중 하나입니다. 연료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발사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진은 현재 밸브 점검에 돌입했고, 문제 해결 후 재발사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순까지 발사 가능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 기간 내에 재발사를 성공시켜 국내 우주 개발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