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격화에 유가 급등…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V연마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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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9일 오전 7:36

발행: 2026년 9월 9일 오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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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8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격화 및 후티 반군의 사우디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9달러에 육박하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우지수는 1.18% 하락했으며, 연준의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인텔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AI 수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습니다.

중동 불안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노동절 연휴 이후 문을 연 뉴욕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출렁였습니다. 8일 현지 시간, 다우존스30지수는 전장보다 1.18% 내린 52,786.0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8%, 0.32% 밀린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국제 유가의 급등입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졌는데요.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9달러에 육박하며 7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당연히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낳았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CME 페드워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60%대로 반영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물가 지표와 연준의 결정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르그섬 공격과 보복 위협

이번 유가 급등의 배경에는 걸프 해역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는데요.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보도했지만, 선원 대피가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자스크 지역에서도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이란도 즉각적인 보복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의 모든 유조선을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들은 해당 지역에 정박 중인 선박을 포함해 항구에 진입한 모든 유조선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선원들의 즉각적인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5주기 행사에서 이란의 핵 개발 시도를 언급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거듭 밝혔고, 미국 재무부는 이란 항공 관련 개인 및 기관 36곳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인플레 우려 속 살아난 반도체주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시장 내에서는 대조적인 흐름이 포착되었습니다. 바로 AI 수요 기대감에 힘입은 반도체주의 강세입니다. 인텔은 최신 1.8나노 공정에서 수율을 달성했다는 소식과 함께 CPU 가격 인상 전망이 더해지며 9.05% 폭등했습니다. AMD도 5.90% 상승했고, SK하이닉스 ADR 역시 4.83% 오르며 기술주 낙폭을 제한했습니다. 또한 오픈AI가 공개한 챗GPT-6 버전 아스트라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코어위브와 오라클 등 AI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물론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보며 1% 이상 상승했지만, 의료와 금융 업종은 각각 2.55%, 1.43% 하락하며 전통 산업주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시장은 오는 10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통해 물가의 향방을 가늠한 뒤, 15일부터 열리는 연준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의 최종 답을 듣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