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의 절정
5월 중순, 한반도가 이례적인 더위에 휩싸였습니다. 경북 김천은 36도까지 치솟으며 5월 중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경주 35.9도, 대구 34.7도 등 영남 지역 곳곳에서 역대급 기온이 관측됐습니다. 이런 고온은 건조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구름 형성을 막고 일사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입니다.
서울도 낮 기온이 30.1도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5~10도 높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닷새째 이어진 불볕더위로 온열질환도 속출했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5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기온 내림세 속 건조 주의
오늘인 19일은 어제보다 기온이 2~3도 낮아졌지만, 여전히 덥습니다. 대구는 33도, 전주와 광주는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남부 내륙은 30도를 웃돌 전망입니다. 서울은 27도, 청주 29도로 비교적 선선하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 일부 경기 내륙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 위험이 크므로,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불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비 소식과 전망
더위도 잠시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20일 새벽 충남과 호남,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비는 21일까지 이어지며, 수도권과 강원 영동, 남해안, 제주 산지에는 집중 호우가 예상됩니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와 제주 1040mm, 그 밖의 지역 520mm 수준입니다.
비가 내린 뒤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낮 기온이 21도까지 떨어져 선선하겠고, 전국적으로 더위가 한풀 꺾일 겁니다. 다만 금요일 이후 다시 기온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날씨 변동에 유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