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노골드' 위기…최민정·김길리 1500m에 마지막 희망

조Y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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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8일 오전 3:24

발행: 2026년 2월 18일 오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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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아직 금메달이 없는 '노골드' 위기에 직면했다. 에이스 최민정의 연속 탈락과 남자 개인전 금메달 부재가 충격이었지만, 여자 1500m 개인전과 남녀 계주에서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세계 쇼트트랙 판도가 변화하며 네덜란드의 독주와 경쟁국들의 성장이 도전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표팀은 자존심을 걸고 남은 세 번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금메달 부재라는 낯선 경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낯선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아직 단 한 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무려 26개의 금메달을 휩쓴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팀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죠. 지금까지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만이 기록판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남자 개인전은 2014 소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없이 마감이 확정되면서, 팀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에이스 최민정 선수의 연속적인 탈락이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1000m 은메달리스트인 그가 이번 대회에서 1000m 준결승에서 4위로 물러났습니다. 이는 앞선 혼성 계주와 500m에서의 탈락에 이은 세 번째 실패였고, 그에게 큰 자책감을 안겼습니다. 반면, 김길리 선수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팀에 작은 희망을 불어넣었죠. 황대헌 선수의 남자 1500m 은메달, 임종언 선수의 남자 1000m 동메달이 있었지만, '금빛'의 부재는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은 세 번의 기회, 그리고 변화된 세계 판도

절망 속에서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앞으로 여자 1500m 개인전과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총 세 개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여자 1500m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으로, 올림픽 2연패 중인 최민정 선수가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합니다. 이번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는 김길리 선수도 함께 출전해 '더블 엔진'으로 작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계주 역시 희망입니다. 여자 3000m 계주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한 효자 종목이고, 남자 5000m 계주는 현재 세계 랭킹 2위로, 1위 중국이 탈락하며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세계 쇼트트랙 판도는 예전과 다릅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중 4개를 네덜란드가 휩쓰는 등, 한 국가의 독주 체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의 실력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출신 코치들의 해외 진출로 전술이 공유되고, 선수들의 체격 조건에서 오는 물리적 격차가 줄어든 것을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과거 한국이 장기로 삼았던 날카로운 코너링과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겁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한 마지막 도전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쇼트트랙은 자존심을 걸고 마지막 도전에 나섭니다. 토요일 새벽(현지 시간)에는 여자 1500m 결승과 남녀 계주 결승이 잇따라 펼쳐질 예정입니다. 최민정 선수는 국민들의 응원을 힘으로 삼아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길리 선수 역시 1000m 동메달로 얻은 자신감을 1500m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죠.

계주에서도 베테랑과 신예의 협력이 기대됩니다. 여자 계주에서는 최민정, 김길리와 함께 심석희 선수 등이 힘을 합칩니다. 남자 계주에서는 준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신예 이정민, 이준서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없을 경우,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지 34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전 '노골드'라는 기록이 남게 됩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러한 불명예를 막고, '금빛 피날레'로 대회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스퍼트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할지, 세계 정상의 자리를 되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