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비극, 유해 물질 담긴 기침 시럽이 앗아간 어린이들의 생명
인도에서 유해 물질이 함유된 기침 시럽을 복용한 5세 미만 어린이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제약사 '스레산'이 제조한 '콜드리프' 시럽에서 허용치를 훨씬 초과하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만 20여 명의 어린이가 급성 신장 손상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죽음의 약' 경악, 산업용 독성 물질이 시럽으로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콜드리프' 시럽에는 자동차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디에틸렌글리콜(DEG) 성분이 기준치의 수백 배에 달하는 46~48%가량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DEG는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로, 과다 섭취 시 급성 신장 손상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부 제약사들은 글리세린보다 훨씬 저렴한 DEG를 시럽의 용매로 불법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이번 사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비윤리적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사망 좁혀오는 당국, 대표 구속 및 판매 금지 조치
사건을 수사 중인 인도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제약사 '스레산'의 대표인 랑가나탄 고빈단(75세)을 체포했습니다. 고빈단은 어린이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도주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추적으로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검거되었습니다. 경찰은 고빈단의 공장에서 기침 시럽 제조 관련 서류와 미신고된 DEG 용기 등을 압수하고 제조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마디아프라데시주를 포함한 인도 9개 주에서는 해당 기침 시럽의 판매 및 유통이 즉각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반복되는 비극, 인도산 시럽 관련 사건 재조명
이번 사고는 인도산 기침 시럽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서아프리카의 감비아에서, 2023년에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에서 각각 인도 제약사가 생산한 시럽을 복용한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에도 해당 제품에서 DEG나 유사한 유해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비극은 인도 의약품 제조 및 관리 시스템의 허점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재발 방지 절실, 엄격한 규제와 윤리 의식 강화 촉구
현재 인도 당국은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된 해당 시럽의 유통망을 파악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 정부는 의약품 품질 관리 및 유해 물질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수출 의약품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값싼 의약품 제조를 위해 인명을 경시하는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업계 전반의 윤리 의식 고취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과 책임 규명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