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한국인 실종 9명, 첫 도보 수색에도 소식 없어...극한 현장에 막힌 구호대

K연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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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9일 오전 1:06

발행: 2026년 9월 8일 오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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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한국 해외긴급구호대가 9월 8일 람체 지역에서 첫 도보 수색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90도에 가까운 절벽과 오염수 등 극한 환경으로 구호대의 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있으며,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업 대응팀은 정부와 병행해 자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람체 산악에서 시작된 첫 도보 수색

9월 8일,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네팔 람체 지역에서 첫 도보 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작업인데요. 이번 수색은 실종자 가족들이 강력하게 요청한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헬기와 드론, 도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구호대는 파워하우스와 메인캠프 인근 산악 지역을 약 5시간 동안 살폈으나, 특이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네팔 당국은 급경사와 지반 약화를 이유로 육로 수색을 반대했습니다. 외교부 장관이 직접 네팔 측에 협조를 요청한 끝에 이뤄진 만큼, 가족들의 기대도 컸고 결과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90도 절벽과 오염수가 막아선 현장

네팔 현장은 한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으로 구호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수색 지역은 90도에 가까운 절벽이 많아 헬기 착륙이 불가능하고, 도보로 접근하려던 팀도 2km 지점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조현문 소방청 구조본부장은 한국의 재난 현장과 비교할 수 없는 지형적 특이성과 접근 제한으로 무력감을 느꼈다며, 국민을 찾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위어댐 인근 터널 수색은 더욱 험난했습니다. 가슴 높이 침수 구간과 진흙, 잔해를 뚫고 진입한 대원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며 두통과 복통, 설사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네팔군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고 위험하다며 해당 터널의 추가 진입을 종료했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이중 수색망

정부 구호대가 지형적 한계에 부딪히는 사이,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업 대응팀은 자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동발전은 셰르파를 포함한 46명의 육상팀으로 산간 지대를, 두산에너빌리티는 헬기와 드론으로 강 하류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베이스캠프를 둔체로 옮기며 고지대를 수색하고, 정부 구호대와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네팔군이 헬기 운용을 복구 물자 수송으로 전환하면서 추가 수색은 불투명해졌습니다. KDRT는 11일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후 연장 여부는 미정입니다. 네팔과 티베트를 합쳐 1,400명이 숨지고 5,800명이 실종된 이번 참사에서, 마지막 한 명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색이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