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4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여당 지도부
2026년 9월 2일,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이태원역 인근에 조성된 기억과 안전의 길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종로구에 위치한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인 별들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는 취임 직후 이루어진 첫 유가족 면담으로, 참사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이 방문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된 직후 이루어졌습니다. 법안이 본회의를 거쳐 확정되면 특조위는 내년 9월 16일까지 활동하며, 사건의 근본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진상 규명은 정치의 당연한 책무
별들의 집에서 정 원내대표는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들과 직접 대면했습니다. 그는 정치가 그동안 유가족의 아픔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다며 송구한 마음을 표했고, 비극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 국가와 정치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고쳐야 할 시스템은 분명히 고치겠다며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유가족 측은 진상 규명의 미진과 책임 소재 불명확 등을 지적하며, 특조위가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특조위와 같은 공식 조사 기관을 통해 진상 규명과 책임 명시가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3자 협의체 제안
면담 과정에서 유가족은 정식 추모 시설 조성과 함께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제안에 대해 당 내부 논의와 민주당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추후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수사와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 원인 규명과 피해자 권리 보장,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자주 현장을 방문하며 부족한 점을 살펴가겠다고 약속했고, 유가족에게는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기는 등 위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이 단순한 정치적 행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