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신고 '허위 종결' 파문...같은 경찰관, 또 다른 사건도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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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3일 오전 10:16

발행: 2026년 8월 22일 오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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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경찰관에게서 또 다른 허위 종결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덮은 또 다른 실종자는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고, 경찰은 지난 1년 치 사건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담당자 혼자 실종 기록을 삭제할 수 있었던 경찰 내부 시스템의 허술함과 성인 실종자에 대한 법적 사각지대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연락됐다'는 한마디가 지운 두 달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담당이었던 A 경장은 실종자와 통화한 적도 없으면서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다고 거짓말을 했는데요. 이 말 한마디로 사건은 2시간 만에 종결되었고, 장 씨의 행방은 두 달 가까이 묻혀버렸습니다.

문제는 이게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A 경장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장 씨 기록까지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그 결과 수색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CCTV 영상은 대부분 지워져 버렸습니다. 가족이 재신고를 하기 전까지 경찰은 아무것도 몰랐던 셈이죠.

똑같은 방식으로 숨진 채 발견된 남성

A 경장의 행태는 이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7월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실종 신고를 종결했는데, 이번에는 더 끔찍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족에게 무사하다고 거짓말한 뒤 시스템에서 해제한 남성 실종자는 재신고 51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두 사건의 처리 방식이 너무 닮아있습니다. 연락한 적 없는데 연락됐다고 보고하고, 가족을 안심시킨 뒤 시스템에서 조용히 지워버리는 겁니다. 경찰은 A 경장이 맡은 지난 1년 치 사건 전체를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뚫린 관리 체계와 성인 실종의 사각지대

이번 사건은 경찰 내부 시스템의 허술함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실종 해제를 담당자 혼자 할 수 있었고, 관리자의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구조에서는 누군가 악의를 품으면 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성인 실종은 아동이나 치매 환자와 달리 별도 법률 적용이 어려워 '가출인'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치정보 확보도 쉽지 않고, 수사 동력도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데요. 경찰은 이제 관리자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등 시스템을 바꾸고 있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를 되돌리긴 어렵습니다. 장미란 씨는 아직 찾지 못했고, 가족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시달리며 2차 가해까지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