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룬 새벽, 다시 찾아온 극한 호우
7월 18일 새벽, 수도권 곳곳에서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 전역과 경기, 인천, 강원 등지에 호우주의보와 경보를 발효했는데요. 특히 인천 강화군 서도면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 지방에는 시간당 최대 80mm의 폭우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최고 300mm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17일 밤 10시부터 1단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해 29개 하천과 둔치주차장 4곳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본청과 각 구청에 총 3,206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상황을 지키고 있습니다.
강남역 침수 4년 만에 선보인 도시침수예보
2022년 강남역 일대를 뒤덮었던 기록적인 침수 사고가 벌써 4년 전 일이 됐습니다. 당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극한 호우가 반복되면서, 도심 침수 대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는데요.
이에 정부는 서울 강남 등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침수예보'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맨홀 수위계와 CCTV로 10분마다 침수 위험을 분석하고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인데요. 그동안 분리돼 있던 하천과 하수관로 데이터를 연계한 점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데이터를 각각 가져와 판단하는 수준이라 완전한 통합 모델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시범 사업 성과를 평가한 뒤 전국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밤사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추가 강수가 이어지고 있어 위험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계곡과 하천의 급격한 증수는 물론 산사태와 토사 유출 가능성도 커졌는데요.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붕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밤사이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위험 상황을 늦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하천 근처나 지하차도 출입을 자제하고 재난문자가 오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집중호우가 언제 한풀 꺾일지는 불확실하지만, 당분간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수칙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