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특별 동반자'로 도약…방산·AI·경제 협력 총출동

뉴뉴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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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일 오전 12:22

발행: 2026년 4월 1일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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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포럼과 AI 기본사회 연대체 발표를 통해 미래 기술 및 산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화 교류와 지식재산 보호 협력까지 다방면에서 실질적 동반자 관계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전략적 동반자로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4월 1일 공식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을 의미하는데요, 양국 정상은 환영사에서 각자의 속담을 인용하며 그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속담 ‘강둑의 대나무처럼’을 언급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 속담 ‘함께 가면 멀리 간다’며 협력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격상은 중동 전쟁 등으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공급망과 안보 환경 속에서 상호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협력의 첫 번째 축은 방산 분야였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IF-X의 공동 개발 성공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포괄적 방산 협력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 생산, 유지보수, 인력 양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한 거죠.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을 ‘K-방산을 있게 한 소중한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양국이 상호 최적의 안보 동반자임을 재확인했습니다.

경제·기술 협력,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나

두 번째 축은 경제와 미래 신기술 분야의 협력입니다. 정상회담과 동시에 서울에서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는데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공급망 협력부터 해저케이블, 바이오, 할랄 식품에 이르기까지 민간 기업 간 MOU 9건과 투자 의향서 3건이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23년 발효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실질적 성과를 더욱 가속화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협력 분야는 인공지능(AI)입니다. 양국은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를 공동 발표하며, AI 기술이 보건, 교육, 식량안보 등 공공 분야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실현하는 데 활용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고 공동위원회를 설립해 정책과 인력 교류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 지원하고, 현지 전문가 교육에 나서는 등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섭니다.

문화에서 지식재산까지, 교류의 폭을 넓히다

협력은 안보와 경제를 넘어 문화와 일상의 영역까지 확장됐습니다. 청와대 오찬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인도네시아 국적의 K팝 걸그룹 하츠투하츠 멤버 카르멘이 초청받아 두 정상과 함께 ‘손하트’ 포즈를 취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K콘텐츠가 외교적 교류의 매개체로 자리잡은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오찬 후에는 육군 태권도 시범대의 공연이 진행됐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동작이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쁜짝실랏’과 유사하다며 친근감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양국은 활발해지는 교류의 그늘에 대한 대비도 함께 논의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K-브랜드가 인도네시아에서 위조품 유통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자, 지식재산 보호 및 집행 협력 MOU를 체결해 공동 단속과 정보 공유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양국 간 교역이 단순한 물량 교환을 넘어 고부가가치 브랜드와 기술 교류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총 16건의 다양한 MOU가 체결되며, 한-인도네시아 관계는 이제 외교적 수사어를 넘어 실질적인 이해와 이익으로 엮인 동반자 관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