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을 붙잡을 '서울대 10개'의 현실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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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후 9:35

발행: 2026년 9월 2일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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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년의 78.7%가 지역을 떠나는 현실 속에서 추진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취지와 성장률 전망을 살펴봅니다. 강원대 제외 논란 등 형평성 쟁점을 짚으며,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공정한 지원이 실효성을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지역 청년을 붙잡을 '서울대 10개'의 현실과 과제

최근 20년간 지방의 청년 인구는 23만7천 명이나 늘었지만, 정작 19세에서 34세 사이 청년의 78.7%는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구는 증가했는데도 활동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 소멸 위기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대안이 바로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인데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급 교육 인프라를 지역 대학에 도입하고, 졸업 후에도 취업과 창업 기회를 지역 안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 6.5%, 2025년 9.2%, 2026년에는 13.9%의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학의 명성을 높이는 게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인력 양성을 통해 청년 고용률을 끌어올리고 투자를 유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재정 지원과 인력 양성, 그리고 지방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거라는 점은 여러 전문가가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아직은 미흡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최근에 불거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강원대가 프로젝트 대상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취재석이 나왔는데요. 비슷한 처지의 거점국립대라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학교의 미래와 지역 청년들의 선택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거점국립대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정책의 취지와 달리, 특정 대학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는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선정 기준이나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다른 배경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이 투명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지역 사회의 불만은 커질 겁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단순한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몇 가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졸업 후 정주 여건이 뒤따라야 합니다. 대학만 좋아진다고 청년들이 지역에 남는 게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 문화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실효성이 생기는 거죠. 강원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의 소외 논란도 조속히 해소되어야 합니다. 지역 청년들에게 서울대 못지않은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이 공정하게 실현될 때, 이 정책은 비로소 지방 소멸을 막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