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의 대구시장 출마, 보수 텃밭에 던진 파장

K뉴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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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30일 오후 12:50

발행: 2026년 3월 29일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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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년 만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심판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대구의 침체 원인을 국민의힘의 독점적 정치 구조에서 찾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천 내홍과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으며,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고 있지만 대구의 보수 기반이 선거 때 결집할지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12년 만의 재도전, '심판론'을 들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과 대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 낙선 이후 12년 만의 재도전인데요, 그의 등장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정치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그는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강력한 ‘보수 심판론’을 제기했죠. 대구의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청년 유출 문제를 지적하며, 수십 년간 지역 정치를 독점해 온 국민의힘의 무책임이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선거 때마다 ‘위기론’으로 표를 호소하는 행태를 ‘부끄러운 정치’라고 규정하며, 이번 선거에서 대구 시민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흔들리는 국민의힘과 치열한 경선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위기감을 안겼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미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었거든요. 유영하, 윤재옥, 추경호 등 6명의 예비후보가 첫 경선 토론회에 나섰지만,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반발이 여전히 잠재적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공공연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부 분열은 보수 표심의 결집을 어렵게 만들어 김부겸 전 총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갑제 대표가 “김부겸과 1대1로 붙어 이길 국민의힘 후보가 현재 없다”고 진단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변화의 바람, 그러나 예측불허의 표심

최근 몇 차례의 여론조사는 대구에서도 정치적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를 계기로 ‘국민의힘 심판’ 프레임을 공고히 하고, AX 혁신도시 유치나 ‘로봇 수도’ 지정 같은 미래지향적 공약으로 젊은 층의 표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측과 많은 현지 정치 관측통들은 대구의 근본적인 보수 성향을 지적합니다. 실제 투표장에서는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해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거죠. 김부겸 전 총리가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대구 발전을 강조하는 데 비해, 상대 후보들은 지역 정체성과 자생력을 더 부각시키는 구도가 예상됩니다. 60일 가까이 남은 선거일까지, 대구 시민들의 표심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