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6개월째 상승세, 고환율이 '저유가'를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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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4일 오후 3:16

발행: 2026년 1월 14일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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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원화 약세(고환율)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수입 원자재 비용 상승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GDP 대비 높은 통화량이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 지목되며, 당분간 지속될 환율 상승세가 물가 관리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6개월 연속 오른 수입물가지수

수입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오른 143.20을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3%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는 2021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4년 2개월 만에 나타난 가장 길어진 상승 흐름입니다. 지속적인 상승세에 경제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LNG와 같은 다른 에너지원과 1차금속제품 가격이 올랐습니다. 특히 귀금속정련품, 암모니아, 플래시메모리, 쇠고기 등 세부 품목에서 두드러진 가격 인상이 있었죠.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지목되는 건 원화 가치의 약세, 즉 고환율입니다.

고환율이 몰아친 체감 물가 압력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은 전월 평균 대비 0.7% 상승한 1467.40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국제 유가는 3.8%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른바 ‘저유가 지우는 고환율’ 현상이 본격화된 겁니다. 국제 시세가 떨어져도 우리나라가 수입할 때 지불하는 원화 금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라, 소비자 체감 물가에는 하락 효과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환율 배경에는 국내 유동성 과잉 논의도 함께 제기됩니다. 한국의 GDP 대비 M2(통화량)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53.8%로, 미국(71.4%)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과도한 유동성이 원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압력의 뿌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은행도 이 점을 우려하며 통화량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국내 물가와의 연관성, 그리고 전망

수입물가 상승은 결국 국내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오르면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최종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미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상승하는 등 그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입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지속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달러 강세를, 따라서 원화 약세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 압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꺾이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와 통화정책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국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효과의 한계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