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곧 끝난다' vs 이란 '종결은 우리가 결정', 긴장 속 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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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0일 오후 1:18

발행: 2026년 3월 9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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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곧 종결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이란은 '종결은 우리가 결정한다'며 강경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대립 속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확전 우려에 떨던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주어 유가를 하락시키고 주식을 반등시켰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 정치적 견제와 이란의 항전 의지, 국제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종전 선언과 즉각적인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작전이 '곧 끝날 것'이라고 선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은 강경하게 반박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의 성과를 과시했는데요, 이란 함정 51척 격침과 5천 개 이상의 군사 표적 타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란을 완전히 박살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쟁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계획보다 빠르게 종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방적인 종전 선언은 이란으로부터 예상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죠.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방송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닌 이란"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는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강경파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도 하에 결사항전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양측의 첨예한 입장 차이는 전쟁 10일 차를 맞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조기 종전을 통해 국내 정치적 부담과 경제적 리스크를 줄이려는 모습인 반면, 이란은 권력 교체기 내부 결속을 다지며 주도권을 내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선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며 전임자에게 적용했던 '참수 작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향후 군사 행동의 불씨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시장을 진정시킨 한마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발언은 동요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안도감을 선사했습니다. 그의 발언 직후 블룸버그 달러화 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장중 급등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가장 극적인 반응은 국제 유가에서 나타났는데요,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 선에서 80달러 대로 크게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이는 확전 우려로 촉발된 유가 급등 공포가 일시적으로 해소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체보다도, 주요국(G7)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5% 이상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동시에 반등한 점은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기적인 심리적 안정을 줬을 뿐, 실제 전황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망세가 지배적이라고 평가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로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치적 압박과 장기화 가능성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또 다른 중요한 변수는 미국 내 정치적 지형입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행동을 견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는데요, 의회 승인 없이 진행되는 이란 전쟁 시 미군 철수를 명시한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습니다. 또한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의 공개 청문회를 요구하며 전쟁의 필요성과 종결 방안에 대한 투명한 설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간선거를 8개월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전쟁에 반대했다는 점도 그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현실적인 군사적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단기 작전' 선언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소지도 여전히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심 지도부와 군사 인프라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더라도, 4~6주 정도만 저항을 버틸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미국이 목표로 하는 '적의 완전한 패배'나 이란 정권 교체가 공습만으로 달성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모즈타바 체제를 즉각 인정하며 이란을 지지하는 등 국제적 각축도 전쟁 종식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 뒤로, 중동의 폭음은 아직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