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운항 차질, 짧은 역사 속 잦은 고장
지난 18일 시민들의 기대를 안고 정식 운항을 시작한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가 개통 열흘 만에 잦은 고장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강버스가 개통 열흘 만에 잇따른 고장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한강버스는 개통 초기부터 순탄치 않은 항해를 이어왔습니다. 운항 이틀째인 20일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운항이 중단되었고, 이후에도 22일과 26일에는 각각 전기 계통 이상과 방향타 고장으로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히 28일에는 출항 준비 과정에서 추가 정비 필요 사항이 발견되어 4척의 선박 중 2척만 운항하는 축소 운영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는 첫 운항 이후 열흘 만에 네 번째 발생한 고장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서울시, '안정화' 명분으로 승객 탑승 전면 중단
이러한 잇따른 문제 발생에 서울시는 결국 29일부터 약 한 달간 승객 탑승을 전면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 운항'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에 대한 즉각적인 정상화 조치를 취했으나, 장기적인 안전성과 안정적인 운항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점검 및 개선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무승객 시범 운항은 기존 운항 시간표와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며 진행됩니다. 하루 총 14회, 양방향 7회씩 운항하며 선박별 운항 데이터를 축적하고,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 계통의 성능 최적화 작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양한 기상 조건과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운항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는 데도 힘쓸 예정입니다.
기후동행카드 등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들에게는 추가 지불한 5000원이 환불 조치될 예정이며, 변경 사항은 한강버스 홈페이지 및 카카오맵 등 모빌리티 앱을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졸속 행정 비판 속, 미래 교통수단으로 재도약 기대
개통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되면서 일각에서는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공공 서비스가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도입되었다는 지적입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를 서울을 대표하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4척의 하이브리드 선박이 운항 중이며, 총 8척이 건조된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항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향후 추가 선박 투입 및 노선 확대를 통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항 시간을 앞당기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항 기간을 발판 삼아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명품 수상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