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4명으로 늘어난 최영중 사건, 수사와 공천 논란 겹쳐
아동 성매매 혐의로 구속된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의 범행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보강 수사 결과 미성년 피해자가 기존 2명에서 총 4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채팅 앱을 이용해 미성년자들을 접근한 뒤 금전을 주고 성관계를 맺거나 나체 사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25일에 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당연히 범행 수법은 매우 유사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채팅 앱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개인 연락처를 확보하고, 직접 거주 지역까지 찾아가 여러 차례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대화 내역까지 복구하면서 추가 피해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기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서영교 의원도 청주지검의 태도를 강하게 규탄하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수사 지연과 증거 인멸 시도
사실 이번 사건은 상당히 일찍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지난 2월 한 피해 여중생의 부모가 수상한 문자를 발견하고 고소했는데, 첫 피해자 조사가 이루어진 건 5월 23일이었습니다. 3개월 가까운 공백 동안 최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 출마했고, 당선되기까지 했습니다.
이광희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질의에서 이 시기 통신영장과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점을 들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적극적인 수사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최 전 의원이 사설 업체에 포렌식을 맡겨 증거 자료를 일부 삭제한 뒤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점입니다. 경찰이 정밀 포렌식으로 삭제된 내역을 복구하지 못했다면 추가 피해 사실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았을 겁니다. 현재 그는 미성년자 의제강간과 성착취물 제작 등 6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외부 압력이 작용했는지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공천 과정의 허술함과 정치적 책임
반대로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은 범죄 혐의를 받던 인물이 어떻게 시의원으로 공천받아 당선될 수 있었냐는 점입니다. 최 전 의원은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임에도 이를 숨긴 채 선거에 출마했고, 당선된 지 보름 만에 사퇴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그를 제명했지만, 이미 피해는 확대된 상태였습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를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의 정치적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과 공천 검증 과정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비슷한 사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 전 의원은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4명의 피해자가 모두 미성년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변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소와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