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4000달러 돌파…은값도 14년 만에 최고치

매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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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9일 오전 9:18

발행: 2025년 10월 8일 오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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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은값 또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귀금속 가격 급등은 미국 셧다운, 프랑스 정치 불안 등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 약세, 중앙은행의 금 매수 증가,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쏠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높은 변동성과 과거 사례를 들어 투자 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랠리, 금값 4000달러 시대 열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급등한 금값은 407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은값 역시 14년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49.57달러를 기록하며 금값 상승세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귀금속 시장의 뜨거운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경제 불확실성, 금으로 향하는 발걸음

금값 급등의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입니다. 경제 지표 발표 지연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약화된 달러는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재정 적자 확대 우려는 국제 무역 질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정 역시 글로벌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은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분명히 보여줍니다.

중앙은행과 투자자, '안전자산 쏠림' 가속

이러한 경제적·정치적 불안감 속에서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9개월 연속 금을 순매수하며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금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의 일부만 금으로 전환해도 금값이 5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금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 또한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즉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실물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 심리 또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장밋빛 전망 속 경고음도

전문가들은 금값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터드는 금 가격 하락을 유발할 촉매제가 보이지 않는다며 연말까지 50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2026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6%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낙관적인 전망만 내놓는 것은 아닙니다. UBS의 애널리스트는 금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과거 금값 급등 이후 가격 폭락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금 가격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조정 또는 통합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금 시장의 변동성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