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잠수함 도입, 자체 역량 평가 후 美와 본격 협상 돌입

조연v동
26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9일 오전 3:05

발행: 2025년 11월 29일 오전 3:05

요약 생성중...

한국 정부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해 자체 역량 평가 후 미국과 본격 협상에 나선다. 잠수함 본체, 원자력 추진체, 핵연료 등 3가지 분야 평가를 선행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주도로 TF 구성해 협상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핵잠수함 보유국 증가 추세와 북한 핵 위협 대응, 한미 동맹 강화와 맞물려 지역 안보 환경 변화를 반영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핵잠 도입을 향한 한국의 발걸음

한국 정부가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핵잠 도입을 위해 한국의 자체 역량 평가를 먼저 진행한 후 미국과의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북한의 핵 위협 대응과 지역 안보 환경 변화에 대비한 한국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핵잠 도입을 위해서는 잠수함 본체, 원자력 추진체, 핵연료 등 3가지 핵심 분야에 대한 기술적 역량을 면밀히 평가해야 합니다. 조 장관은 "국방부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도로 협상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핵연료 공급 방안이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핵잠수함 지형의 변화

전 세계적으로 핵잠수함 보유국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미국(67척), 러시아(36척), 중국(15척), 영국(10척), 프랑스(9척) 등 6개국이 총 138척의 핵잠수함을 보유 중입니다. 최근에는 인도가 2016년부터 전략핵잠(SSBN)을 실전 배치했고, 브라질과 호주도 핵잠수함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흐름은 한국의 핵잠 도입 논의에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아래에서 핵잠 기술 이전을 엄격히 금지해왔으나, 중국의 부상 등 역내 안보 환경 변화에 따라 호주에 이어 한국에게도 협력의 문을 열었습니다. 호주는 미국으로부터 중고 핵잠 구매 후 자체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며, 브라질은 프랑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30년 초반 SSN 진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미래는 한국에, 한국의 미래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비전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동맹의 범위와 깊이가 한층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 대사대리는 "한미 동맹이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있다"며 "공동의 도전 과제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견제 의도도 내비쳤습니다.

협상의 핵심 쟁점과 전망

핵잠 도입과 관련된 한미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한미 원자력협정과의 관계입니다. 조현 장관은 "핵잠 도입은 원자력협정과 별개의 사안"이라며 "현 협정이 2035년까지 유효하지만, 농축 및 재처리 관련 조항 추가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핵잠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 자체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논의가 될 전망입니다.

문근식 교수는 "한국이 잠수함과 원자로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군사적 사용 용인을 위한 예외 조항 마련이 남은 과제"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핵비확산 원칙과의 조화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지역 안보 환경과 향후 과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내년에 '적대적 두 국가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북미대화 재개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6년 반 넘게 지속된 북미 소통 단절을 해소하고 남북관계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김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 방식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예측 가능한 외교 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국의 핵잠 도입은 단순한 군사력 강화를 넘어 지역 안보 구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한미 동맹의 현대화와 함께 핵잠 보유는 한국의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핵비확산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