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파문…정용진 사과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논란

한서문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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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6일 오전 7:45

발행: 2026년 5월 25일 오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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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정치권과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임원 해임 등 쇄신안을 내놓았지만, 불매운동은 카카오톡 선물 순위 하락, 선불 충전금 환불 요구, 카드사 제휴 차질 등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18 모독 논란으로 시작된 폭풍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박종철 열사 고문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는데요. 이 사건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역사적 상처를 건드린 중대한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와 국무회의에서 해당 기업을 '저질 장사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스타벅스 상품 불매 방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법무부, 국방부, 국가보훈부 등 주요 부처도 잇따라 제휴 중단과 구매 내역 점검에 나섰죠.

정용진 회장의 사과와 조직 쇄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시 해임하고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 회장 개인의 성향이 조직에 각인된 '임프린팅 효과'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스타벅스 머그컵의 초록색 로고를 네일리무버로 지우거나 컵을 깨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불매 운동에 동참했고, '탈 스타벅스' 인증이 하나의 문화처럼 번졌습니다.

경제적 후폭풍과 법정 공방

이번 파문은 스타벅스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7년간 1위를 지켜오던 스타벅스 교환권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배달의민족이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특히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된 약 4천200억 원의 선불 충전금 환불 요구가 빗발치면서 소비자단체는 전액 환불을 촉구하며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습니다.

카드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한카드는 스타벅스 제휴 카드 출시 시점을 재검토하고,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는 고객 이탈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광주를 직접 방문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시민단체는 이재명 대통령과 장관들을 '불매 강요' 혐의로 고발하면서 사태는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논란이 어디까지 번질지, 앞으로의 수사와 여론 향방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