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온 날
2026년 9월 나고야 대회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초유의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대한체육회가 공식 항의했고 조직위원회는 사과문을 내고 선수단 사무실을 찾아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핸드볼 첫 경기에서도 애국가가 나오지 않았고, 다른 나라 국가도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OCA가 전 종목 국가 연주를 일시 중단한 데 따른 조치였지만 사전 안내는 없었죠. 선수들은 ‘언제나 애국가가 나오는데 이번엔 없어서 허전하다’며 황당해했고, 관계자들은 모든 절차가 무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 홍콩을 32점 차로 완승하며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절감이 만든 분산형 대회
이번 대회 운영의 배경에는 극단적인 비용 절감이 있습니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는 선수촌 건설을 포기하고 크루즈와 컨테이너를 숙소로 쓰는 분산형 모델을 택했습니다.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2019년 OCA가 통보한 파델과 테크볼 추가도 거절했고, 두 종목은 국제경기연맹이 맡는 기형적 구조가 됐습니다. 조직위는 8,800억 원 이상 절감했다고 주장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현장에서는 숙소와 수송, 식사 문제가 이어지며 운영 대란이 커졌습니다. 참가 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난 탓입니다.
훈련장도 못 받은 선수들
선수단의 훈련 환경도 열악했습니다. 남자 농구팀은 숙소에서 1시간 떨어진 학교 체육관으로 훈련을 가야 했고, 버스가 없어 스쿨버스 크기 차량을 급히 섭외했습니다. 야구팀은 전날까지 훈련 시간과 장소를 통보받지 못해 자체 실내 시설에서 몸을 풀었고, 대만전 구장 사용이 불발돼 다른 장소로 밀렸습니다. 여자 배구팀은 8강전을 앞두고 훈련장을 배정받지 못해 숙소 피트니스센터에서만 준비했습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이어진 운영 부실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안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여자 핸드볼은 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며 27일 한일전을 앞두고 있어, 남은 대회 운영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