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핵은 안 쓴다'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고수

MK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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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4일 오후 2:35

발행: 2026년 4월 24일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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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부인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고수하고 있습니다. 협상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유예 전략과 해상 차단 강화라는 강경 압박을 동시에 펼치며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시장 불안, 이란의 맞대응으로 교착 상태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백악관 행사에서 “아니다, 필요 없다”며 핵무기는 그 누구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이란과의 영구적 합의가 체결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협상 유예 전략을 병행하는,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이중적 접근이 최근 미-이란 간 긴장의 핵심입니다.

협상은 유예, 압박은 지속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자신에겐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하며 심리적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설치 의심 선박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렸고, 인도양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무국적 유조선 '머제스틱X'호를 나포하는 등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협상 카드로 군사력을 활용하면서, 합의 조건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는 이란 내부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열되어 통일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협상 지연의 책임을 이란 측에 돌리고 있습니다.

봉쇄의 파장과 국제적 반응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는 이미 국제 사회와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가 배럴당 95달러 선을 돌파했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군이 선박을 감시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맞대응 의지를 시사하고, 해협 통행료 징수를 현실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봉쇄가 장기화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요.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로 교착 상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강경과 유화’ 사이의 줄다리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강경과 유화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한편으로는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고 ‘훌륭한 합의’를 원한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해상 봉쇄를 완화하지 않으며 경제적·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거죠. 이는 국내 정치적 상황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고유가와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내 여론의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 기반이 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중 전략은 확전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협상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려는 고도의 계산 아래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봉쇄는 이란의 반발을 더욱 부추기고, 우회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성공적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 아니면 긴장만을 더욱 고조시키느냐에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