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ISA 개편안 재검토 지시…여야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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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후 3:18

발행: 2026년 8월 8일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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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ISA 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정면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만기 연장 제한과 이월 폐지 등을 문제 삼은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은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졸속 행정과 책임 회피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갑작스러운 ISA 개편안, 대통령이 직접 재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세제개편안에 담긴 ISA 개편 방안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발표 불과 며칠 만에 나온 조치인데요. 투자자들이 연일 거센 불만을 쏟아낸 뒤에 이뤄진 번복이라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개편안은 지난 3일 재정경제부가 내놓은 내용입니다. 일반 ISA의 만기 연장 제한과 납입한도 이월 폐지를 골자로 하고, 국내 증시 투자를 유도하는 생산적금융 ISA를 새로 도입하는 방안이었죠.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투자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기존 가입자들이 무제한으로 누리던 만기 연장 혜택이 최장 5년으로 제한된 점입니다. 의무가입기간 3년 후 세금 정산을 계속 미뤄오던 방식이 5년마다 세금을 매기도록 바뀌는 셈이라, 장기 투자자들의 절세 기대를 크게 깨뜨린 겁니다. 또한 연간 2,000만 원 납입한도 중 쓰지 못한 금액을 다음 해로 넘기던 이월 제도가 폐지된 것도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에게 큰 불만을 샀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안인 생산적금융 ISA 역시 외면받았습니다. 이자와 배당이 전액 비과세되고 만기가 10년까지 가능하지만, 투자 대상이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미국 ETF 등 해외 자산을 이용하던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좁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국장만 하라는 거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참모들을 질타하고 제도 재검토를 주문하게 된 것입니다.

여야 공방은 책임 소재 다툼으로 번져

이번 조치를 두고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장기 투자 유도를 위한 적절한 조치라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ISA가 단기 투기가 아닌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장기 투자 구조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소영 의원은 재정경제부가 신속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선 발표 후 번복'하는 졸속 행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민심의 폭발 이후 참모 탓을 하는 것은 비겁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는데요. 야당은 ISA 혜택 축소의 충격과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가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 주가 누르기 방지 제도의 역효과 등이 사전에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며, 정부의 정책 검증 실패를 날카롭게 짚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ISA 한도 이월과 기한 연장 조치를 반드시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년과 서민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책임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도 개편의 향방은

이번 사태는 세제 개편이라는 중대 정책이 투자자들의 실제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대통령이 직접 재검토를 지시한 만큼, 기존 가입자들의 권리 보장과 신규 가입자들의 선택권 확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됩니다.

당장 ISA 개편안이 어떤 방향으로 수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정책 입안 과정에서 시장의 목소리를 더 세밀하게 수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향의 개편은 투자자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오기 쉽고, 이는 자본시장 전체의 불안감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