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70여 곳 바이오USA 총출동…글로벌 기술 수출 '분수령'

MN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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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1일 오전 6:30

발행: 2026년 6월 20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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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6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70여 곳이 참가해 글로벌 기술 수출과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습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CDMO가 제재받는 가운데 K-바이오 기업들은 AI 신약 개발과 ADC 등 차세대 기술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최초 신설된 한국 바이오산업 공식 세션과 한국관 운영을 통해 업계의 글로벌 입지 확대와 투자 심리 회복이 기대됩니다.

샌디에이고로 쏠린 K-바이오 시선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 열립니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70여 곳이 참가해 글로벌 기술 수출과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한국 바이오산업을 주제로 한 공식 세션이 최초로 마련됩니다. 이번 행사가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국내 바이오 업계는 최근 AI와 반도체 중심의 시장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긴 침체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KRX 헬스케어 지수가 약 17%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바이오USA는 업계 반전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과거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 상당수가 이런 글로벌 네트워킹에서 시작됐던 만큼, 업계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일동제약은 비만 치료제와 소화성궤양 치료제를, 동아쏘시오그룹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파트너링을 추진하고 있고 알지노믹스와 에이비엘바이오 등 중소 벤처 기업들도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선보입니다.

미중 갈등이 연 기회의 창

이번 K-바이오의 미국행은 단순한 참가를 넘어 전략적 포석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생물보안법을 시행해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CDMO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반사이익을 노리는 K-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과 기술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통해 CRDMO 기반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알리며 글로벌 CDMO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과 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선보이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SK바이오팜 역시 디지털 헬스 앤드 AI 존에 부스를 마련해 AI를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비전을 제시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8월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상업생산 역량을 글로벌 고객사에 소개했습니다. 당연히 한국바이오협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23년째 한국관을 운영하고 코리아 나이트와 한미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51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까

이번 행사의 성과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투자 심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비록 행사장에서의 미팅이 즉각적인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실제 계약까지는 상당한 협상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무대에서 시작된 네트워크가 향후 대형 기술 수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특히 최초로 신설된 한국 바이오산업 공식 세션을 통해 K-바이오의 혁신 역량과 생태계가 집중 조명되는 만큼, 국내 업계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글로벌 경쟁은 치열합니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각국 CDMO 기업들도 시장 장악을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K-바이오가 단순 제조를 넘어 AI와 첨단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속도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번 바이오USA에서 시작된 움직임이 침체된 국내 바이오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고, 실질적인 기술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