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의 기적과 남은 숙제
네팔 대홍수 참사 10일 만에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후,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와 네팔군 합동팀이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 225m 지점에서 중국인 남성을 구조했죠. 구조된 생존자는 근처에 다른 사람이 더 있었다고 진술해 추가 수색의 명분이 생겼습니다. 구호대는 진흙과 강물을 헤치고 터널을 수색하며 시신 3구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 실종자 9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색 난항
생존자가 발견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수색 작업 전반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한국 측의 도보 수색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팔군은 험준한 산악 지형과 산사태 위험을 들어 육로 진입을 막았고, 이미 여러 차례 수색을 마쳤다며 우리 측의 도보 수색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호대는 헬기와 드론을 동원한 항공 수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설 90%가 소실된 발전소 일대는 중장비 진입도 쉽지 않아 수색 속도가 더딥니다.
외교 전면에 나선 정부
수색 지연이 장기화되자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직접 네팔을 방문해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실종자 수색을 위한 네팔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또한 현지에 머무는 실종자 가족과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구호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네팔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인도적 지원과 재건 사업에도 함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