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컷오프'에 무소속 출마 검토…대구 선거판 삼파전 위기

뉴뉴연한
11개의 관련 기사

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5일 오후 11:20

발행: 2026년 3월 25일 오후 11:20

요약 생성중...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에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보수 표심 분열과 3자 대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당 내 통합을 호소하고 있으나,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과 전략 견해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내 공천 갈등이 불러온 파국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주 의원은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인데요, 가처분 결과와 시민 의견을 종합해 최종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당의 공천 과정 자체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조치로 읽힙니다. 당초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것처럼 보였던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순식간에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주호영 의원에게 "당을 위한 결정을 해달라"며 선당후사를 요청했는데요, 당이 어려울 때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무소속 출마를 막아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 의원의 강경한 태도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사 공천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촉구하며 불만을 공유하고 있어, 갈등이 당내 더 넓은 반발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거진 '한-주 연대설'과 보수 표심 분열 우려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행보에 더해 눈에 띄는 것은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입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보수 재건을 위해 같은 목표로 가는 것이 곧 연대"라고 언급하며 주 의원의 행보에 대해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발언은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나서고,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연대' 구도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주호영 의원의 컷오프 자체가 한동훈 전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를 차단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장동혁 대표는 이를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결국 보수 표심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후보, 무소속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격돌하는 3자 대결 구도가 성사된다면, 승리는 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과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 경험과 높은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일화된 보수표가 아니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내 갈등이 전략적 실수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 진영은 신중한 계산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장동혁 대표의 수습 노력과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

한편, 장동혁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는 주호영 의원의 역할이 당과 국회에서 크다고 강조하며 당을 위한 결정을 호소했고, 한동훈 전 대표의 재보궐 출마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에 대해서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의견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천 독재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절차적 정당성을 내세우는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 대표의 입장과 당내 불만세력의 요구는 쉽게 조율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공천 배제 인사들은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데 반해, 당 지도부는 이미 내려진 결정을 존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장 대표가 서울과 부산 수성을 지방선거 목표로 제시한 것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가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최고위원회 내에서도 전략적 견해차가 존재함이 드러났습니다. 당 대표로서 특정 지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장 대표의 입장과, 한 전 대표의 비판적 시각 사이의 간극은 당의 단결을 위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외부로는 단일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국민의힘에게 남은 가장 큰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