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2' 관람 놓고 정치권·4·3단체 충돌

뉴한v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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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8일 오후 7:30

발행: 2025년 10월 8일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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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자 제주4·3 단체들이 "4·3 왜곡과 희생자 모욕"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단체들은 장 대표가 만류에도 관람 후 감독에게 감사까지 표한 것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극우 민심만 쫓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4·3 왜곡 처벌 조항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 즉각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언론인 주진우 기자는 영화 상영의 자유를 옹호했습니다. 이 사태는 역사 해석의 다양성과 사회적 책임 간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최근 개봉한 독립영화 '건국전쟁2'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제주 4·3 관련 단체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영화 관람을 두고 제주4·3 단체들이 강력히 비판하며 역사 왜곡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언론인 주진우 기자는 영화 상영의 자유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화 '건국전쟁2'와 역사적 쟁점

영화 '건국전쟁2'는 해방 정국 시기 정부 수립을 둘러싼 좌우 이념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제주 4·3 사건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박진경 대령을 미화하고,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사실 정부는 2003년 발표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약 2만 5천 명에서 3만 명의 제주 도민이 희생되었으며, 상당수가 군·경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처음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정치권의 관람과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와 청년 당원들과 함께 '건국전쟁2'를 관람했습니다. 이후 장 대표는 감독과의 대화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인정되지 않으면 역사는 쉽게 왜곡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영화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제주4·3 유족과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주4·3 범국민위원회 등은 장 대표의 관람이 4·3 당시 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을 미화하고, 희생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역시 장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단체들은 장 대표의 행동이 추석 연휴라는 시점과 맞물려 "극우 민심만을 살피는 정당으로 스스로를 전락시키는 행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4·3 단체의 촉구와 표현의 자유 논란

제주4·3 단체들은 장동혁 대표가 정중한 만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관람하고 감독에게 감사까지 표한 것은 "4·3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영화가 객관적 사실을 호도하고 극우 논리로 4·3을 왜곡·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즉각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언론인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국전쟁2' 관람 인증샷을 공개하며 "영화가 공권력에 의해 막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영화의 내용이 논란의 소지가 있더라도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상영 금지나 검열 등의 조치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으로, 이번 사태를 더욱 복합적인 양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역사 해석의 다양성과 민감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사회적 책임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보여줍니다.